장수커피농장

장수커피농장

김태…

장수커피농장 최미건 대표

 

커피에 대한 진심으로 일군 진짜 커피농장

장수커피농장 최미건 대표

 

-커피 농사에 알맞은 땅, 장수

-전문가도 보고 놀라는 제대로 가꾼 커피농장

-지난해부터 만델링종 수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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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커피를 무척이나 사랑한다. 젊은 층은 물론 허리가 굽은 어르신들까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2017년 기준 국내의 커피 시장 규모는 약 11조에 달했으며, 1인당 연간소비량은 500잔 이상이라고 한다. 이렇게까지 커피를 사랑하는 우리나라에서 커피를 생산한다면 어떨까. 더운 나라에서 자란다고 알려져 있는 커피를 국내에서도 재배할 수 있을까. 전라북도 장수군 동촌리에 위치한 장수커피농장의 최미건 대표는 이것을 가능하게 했다.

 

장수의 높은 지대에서 자라는 커피

커피는 고지대를 선호하는 작물로 지대가 높은 장수는 커피를 재배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많은 분들이 커피는 더운 곳에서 햇볕을 보아야 잘 자란다고 알고 계시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고지대에서 자라는 커피는 직사광선을 싫어하지요. 볕을 막아 주어야 합니다. 저희는 하우스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최미건 대표가 커피 농사를 시작한 것은 약 5년 여 전이다. “농사를 전혀 해보지 않았었어요. 결혼을 하면서 아버님으로부터 사과 농사를 물려받아 농사를 시작했지요. 하지만 남편과 저는 앞으로 변화되는 기후와 환경,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해 미래 먹거리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치 않은 기회로 커피를 접하게 됐고 이거다!’하는 생각에 커피 농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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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건 대표는 현재 500평의 규모에서 900주 이상의 커피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2018년에 식재를 해 5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현재는 시설 하우스에서 재배를 하고 있지만 처음엔 비가림 하우스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농사에 대한 경험도 없는데다 우리나라 식물이 아니다 보니 더욱 지식이 없었죠. 실패를 거듭한 끝에 하우스를 지어 식재를 했고, 지난해 약 30kg의 커피를 딸 수 있었습니다.” 적은 양이었지만 그것은 무척이나 큰 성공이었다. “많은 분들이 언제 커피가 열리느냐고 걱정도 하시고 궁금해 하기도 하셨어요. 맛을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죠. 실패를 많이 했지만 해가 가면서 노하우가 쌓였고, 드디어 순수하게 제 손으로 키운 커피 열매를 수확하게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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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도 놀라는 장수 커피의 깊은 맛

최미건 대표는 자신의 농장에서 인도네시아 만델링종을 재배하고 있다. “커피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많은 전문가분들이 저희 농장에 다녀가셨어요. 한번은 국내산 커피를 구매하고 싶다고 오신 분들이 계셨지요. 제가 재배한 커피를 내려드렸는데 깜짝 놀라시는 것이었어요. 국내산 커피에서 어떻게 이런 맛이 나냐고 하셨지요. 그때부터 서서히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장수커피농장의 커피 맛은 마시는 사람을 놀라게 한다. 장수커피농장은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는데, 농장을 방문해 이곳의 커피를 마셔본 사람들은 열이면 열 모두 이곳 커피를 구매하고 싶어 한다. “많은 분들이 커피를 드셔보시고는 커피를 사고 싶다고 말씀들을 하세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생산량이 적어 커피를 판매하지 못했지요.” 그동안 농장을 꾸리고 커피나무를 키우며 커피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일구어놓은 최미건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많은 양의 커피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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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커피 농장을 가꾸어 정말로 품질 좋은 장수의 커피를 생산하고자 하는 최미건 대표는 커피에 대한 비전을 크게 보고 있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고 계시지만 국내 로스팅 기술은 정말 훌륭하다고 합니다. 로스팅를 통해 커피의 다양한 맛을 낼 수가 있다고 하지요. 전 앞으로 커피 농사에 전념해 우리나라에서도 커피가 이렇게 잘 자랄 수 있구나, 우리 장수커피농장의 커피가 이렇게 맛이 있구나 하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커피 생산뿐 아니라 장수 알리기 위한 역할도

커피 농사를 위해 최미건 대표는 농장 증축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커피나무가 자라는데 비해 현재 농장의 크기가 한정이 되어 있어서 조금 더 넓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공간을 넓히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고요, 2, 3년 안에 증축이 이루어질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그녀는 커피 생산을 통해 장수커피농장뿐 아니라 장수라는 지역 자체를 알리기 위한 계획도 세우고 있다. “목표는 커피 농장을 제대로 운영하는 것이지만 커피 생산을 통해 저희 장수를 알리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많은 분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싶어요. 볼거리, 먹거리 등의 즐길거리를 통해 저희 커피를, 장수를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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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나무는 50년을 산다고 한다. 이런 커피나무를 그녀는 평생 함께하는 친구라 여긴다. “어린나무를 심으면 50년이 가는 커피나무입니다. 제 남은 인생과 함께 간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로스팅까지 마스터해서 진짜 맛이 깊은 국내산 커피를 더 많은 분들이 접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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