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양봉협회

영주시 양봉협회

김태…

영주시 한국양봉협회 금동국 영주시지부장

 

위기가 기회, 관점 바꿔 찾은 양봉의 밝은 미래

한국양봉협회 금동국 영주시지부장

 

-산소같이 중요한 벌

-영주시 양봉농가 위해 발 벗고 나서

-생각 바꾸면 위기 속에서도 밝은 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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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은 우리의 삶을 지켜주는 무척이나 중요한 존재로, 꿀을 생산하는 것뿐 아니라 꽃들의 번식과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작물의 열매 생산을 돕고, 식량 생산을 촉진하며 생태계의 다양성을 유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영주시 양봉협회 금동국 지부장은 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저는 벌은 산소와 같다고 말합니다. 산소가 없으면 우리는 살아갈 수가 없지요. 산소 없이는 단 10초도 견디기가 힘이 듭니다. 벌도 마찬가지입니다. 벌 없이는 이 세상이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일상에서 산소의 중요성을 잘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벌에 대해서도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양봉농가의 위기를 기회로

올해 60세인 금동국 지부장은 48세에 양봉업을 시작해서 올해 12년차에 접어들었다. 다소 늦게 시작했지만 벌에 대한 애착만큼은 무척 강하다. “원래 다른 일을 했었습니다. 아는 형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지요. 벌을 심하게 타서 고생을 했지만 갈수록 매력을 느끼는 일입니다.” 영주시에는 230여 개의 양봉 농가가 있다. 그 중 170농가가 영주시 양봉협회에 속해있다. 한국양봉협회의 영주시지부장을 4년째 맡고 있다. 그는 현재 600군의 벌을 키우고 있다.

 

지난 해 양봉농가들은 큰 손실을 보았다. 꿀벌 해충인 응애의 확산과 이상 기후 등의 문제 때문이었다. 꿀벌 집단 실종으로 인해 많은 양봉농가들뿐 아니라 참외, 딸기, 수박 등의 농가들도 수확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정 벌 공급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그는 영주시의 양봉농가들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했다. 시에 양봉농가들을 위한 지원 및 정책을 건의하고 제시했고, 벌 구입 자금을 지원받아 양봉농가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발 벗고 나선 그의 노력으로 영주의 양봉농가들은 안정화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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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벌 키워 생산하는 것이 답

그는 양봉농가가 처한 위기에 대해 좀 더 다각도로 내다보고 있다. “2029년이 되면 꿀 수입에 대한 과세가 철폐됩니다. 그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수입 꿀을 이길 방법이 없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꿀이 맛이 뛰어나지만 외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꿀들 중에는 비슷한 맛을 내는 꿀들이 있습니다. 현재는 많은 국민들이 수입 꿀보다 국산 꿀을 선호지만 수입 꿀의 가격이 싸지면 실제적으로 우리 꿀이 이길 방법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방향전환을 꼽았다. “방향을 전환해서 길을 찾아야 합니다. 꿀을 생산하는 데에 주력하기보다 벌을 키우는 것에 주력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벌을 필요로 하는 곳은 많으니까요.” 그는 협회의 회원 농가들에게도 이러한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벌 공급으로 위기 벗어날 수 있어

수박이나 참외 등을 수확할 땐 벌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벌을 잘 키우면 벌을 공급함으로써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지난 해 이상기후로 인해 많은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양봉벌을 호박벌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양봉벌의 높은 가격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호박벌을 이용해 수확한 생산량이 양봉벌을 이용해 수확한 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수확량의 30%가 차이가 난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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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벌을 잘 키우는 것이 중요한데, 그는 벌을 잘 키우기 위해서 필요한 것으로 부지런함을 꼽았다. “이상기후로 많은 피해가 있었는데, 복합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드기나 바이러스의 방제 문제도 그렇지만 농약에 대한 문제도 있다고 봅니다. 과거와는 달리 최근의 농약들은 벌의 신경계에도 영향을 주고 다른 벌들에게도 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것들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부지런함입니다. 양봉은 자동화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모든 일에 시기가 있는 것처럼 양봉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기가 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요. 꽃도 양봉도 시기를 놓치면 해충을 잡을 방법이 없습니다. 게으르면 절대 할 수 없는 것이 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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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양봉협회 사무장을 지낸 경험이 있는 그는 회장을 맡은 지 4년이 되었고, 재임이 되어 다시 4년간 영주시 양봉협회를 이끌게 된다. 양봉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았지만 그가 회장이 되어 지속적으로 협회를 이끌고 가게 된 데에는 벌에 대한 애정과 영주시의 많은 농가들과의 상생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도에는 상생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뜻이 있는 분들과 함께 MOU를 맺는 것입니다. 참외 등 농업을 하시는 분들과 저희 양봉의 농가들이 마음을 합쳐 MOU를 맺고 벌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러한 방법은 저희 영주시의 양봉농가뿐 아니라 과일을 생산하는 농가들에게도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으실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될 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