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무속인들은 어린 시절부터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신기한 일들을 통해 자신이 가야할 길이 특별한 길임을 깨닫게 된다. 지안신궁 보살 역시 어린 시절 이러한 경험들을 겪었다. 무병이 바로 그것이었다.
무병, 꿈으로 깨닫게 된 특별한 자신의 길
지안신궁 보살은 어린 시절 원인을 알 수 없었던 특별한 신체적 증상을 겪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발바닥으로 걷는데 저는 발이 돌아가서 발 옆꿈치로 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도 원인이 나오지 않았죠. 제대로 걸을 수 없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서른 즈음 지안신궁 보살은 꿈을 통해 자신이 특별한 길을 가야한 다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가위에 눌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수없이 예지몽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어떠한 상황이 펼쳐지고 특정한 일이 발생하는데 그것이 그 다음날 똑같이 이루어지곤 했었습니다. 하루는 꿈에서 어른들이 저에게 색동 한복을 입혀주시고는 예쁘다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어머니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았고, 친가쪽과도 왕래가 없어 저희 집안에는 어른들이 안계셨는데 말이죠. 그때부터 여러 꿈에서 옥색 도포, 빨간 도포, 깃털이 달린 갓을 갖추고 계신 할아버지가 나타나셨고 제가 문안 인사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꿈이 바로 무당이 될 꿈이라는 것을 알고 현재 제 신어머니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신어머니를 만나러 가기 전날 밤에도 지안신궁 보살은 역시나 특별한 꿈을 꾸게 되었다. “꿈에서 신어머니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신당에 올 때 무엇을 사오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다음 날 신어머니를 찾아가는 길에 그것을 가지고 갔더니 신어머니께서 ”우리 동자님이 좋아하시는 건데 어떻게 알았냐“고 하셨습니다. 신어머님께 꿈에 대해 말씀드렸고, 그 후 이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지안신궁 보살의 신어머니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유명 무속인 박비주 보살로, 지안신궁 보살은 결혼 후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
사회적 지위 높은 손님들 많아
무속인의 길을 걸은지 2년이 된 지안신궁 보살을 찾는 손님들은 주로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다. 지안신궁 보살의 첫 번째 손님은 변호사였다. “사무실을 차리고 싶은데 괜찮을지 보러 오셨고, 답변을 드리고 난후 다시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제가 드린 말씀대로 되었다며 다른 것에 대해 새로운 상담을 하러 오셨죠.” 변호사를 시작으로 대학교수, 전문직 종사자들과 같은 많은 사람들이 지안신궁 보살을 찾고 있다. 주로 매매나 사업 관련 상담을 하기 위한 손님들이 가장 많다. “사업적으로는 잘 풀리고 있지만 구설수나 다른 마음의 어려움에 대해 호소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바쁜 일정으로 따로 홍보활동을 전혀 하고 있지 않지만 지안신궁 보살은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려졌고, 전국에서 꾸준히 지안신궁 보살을 찾고 있다. 지안신궁 보살과의 상담을 통해 어려움을 해결한 사람들이 또 다시 보살을 찾는 경우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의 지인을 데리고 오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한다.
상대의 고통 헤아리기 위한 진심과 영점으로 어려움 해결해
지안신궁 보살은 자신을 찾아온 이들의 어려움을 헤아려주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한다. 보통 상담은 1시간을 기본으로 이루어진다.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은 그만큼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오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희로애락을 모두 들어드리죠.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을 하면서 함께 눈물을 흘리죠. 제가 우는 것이 아니라 할머니가 슬프신 것입니다. 웃으며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안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죠.” 지안신궁 보살은 3시간까지 점사를 본 적이 있다. 서로 간에 소통이 되고 상대가 마음의 위안을 받을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지안신궁 보살은 생년월일을 넣고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며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신을 찾은 이들의 문제점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보이면서 상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떠오른다고 한다. 필요에 따라 굿을 하기도, 부적을 쓰기도, 기도를 올리기도 하는데, 지안신궁 보살은 산 기도를 다니며 초를 켠다. 자영업자들이 지안신궁 보살을 찾는 경우 지안신궁 보살은 직접 그 장소에 가서 터를 보고 그에 따른 처방을 내리기도 한다. 지안신궁 보살에게 상담을 받은 수많은 사람들은 시간이 지난 후 보살에게 연락을 해 감사인사를 한다. 이로 인해 상담 예약은 일찍이 마감이 된다.
“진짜 용한 무당이 되고 싶다”고 하는 지안신궁 보살은 “그러기 위한 답은 기도뿐”이라고 말했다. “저희 신어머니도 늘 하시는 말씀입니다. 기도만이 살길인 것이죠. 끝임없이 기도를 통해 할아버지,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기도를 통해 상담을 올 사람의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기도 하는 지안신궁 보살은 자신의 길을 가게 해준 신어머니와 남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우리의 삶은 어려움의 연속이다. 하지만 미래에 닥칠 여러 일들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길을 찾을 수 있다면 이러한 어려움을 쉽게 벗어날 수 있다. 지안신궁 보살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밝은 미래를 찾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