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쌀전업농충청북도연합회는 1997년 설립되어 충청북도 지역의 쌀 농업의 보호와 발전을 위해 힘써온 단체로, 선진 농촌발전에 앞장서오고 있다. 충주시에서는 한국쌀전업농충청북도연합회 배인호 충주시 회장이 지역의 쌀 농업을 활성화시키며, 쌀 전업농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아버지 뒤 이어 젊은 시절 쌀농사 시작한 전문가
배인호 회장은 20세 초반부터 쌀농사를 지어왔다. 군 생활을 했던 시기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40여 년간 지속적으로 쌀농사를 지어온 배 회장은 기계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기부터 쌀농사를 시작했다. 원래 축산과를 졸업한 그가 쌀농사를 하게 된 것은 운명과도 같았다. 88년 처음으로 콤바인을 구입하여 기계화 작업을 시작했던 그는 쌀농사에 대한 효율적인 방식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했고, 아버지가 가지고 계시던 50마지기 정도의 땅에서 정성껏 쌀농사를 지어왔다.
현재 그는 약 2만평 정도의 규모로 쌀농사를 짓고 있으며, 위탁 재배까지 합치면 약 10만 평의 땅에서 쌀을 재배한다. 쌀농사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베테랑인 그는 흑미를 비롯해 찰벼 등을 재배하고 있다. 배 회장은 4년 전 충주시 회장으로 취임하여, 연임을 통해 올해 말까지 회장으로 활동을 하게 된다. 현재 충주시에는 약 1800명 정도의 회원들이 있다.
신품종 ‘중원진미’ 개발에 앞장서
배 회장은 그동안 지역 쌀전업농을 위한 다양한 일들을 추진해왔다. 대표적인 것으로 충주시를 대표할 수 있는 쌀의 신품종 개발을 위한 역할을 들 수 있다. 충주시에서는 그 동안 중부내륙에 적합한 고유의 쌀 품종이 없어 지역 브랜드 전용 품종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었고, 배 회장은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주도적으로 앞장서서 움직였다. 이러한 결과로 최근 ‘중원진미’라는 충주를 대표하는 쌀이 개발이 되었으며, 신품종 출원 등록이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그간 외래벼 품종인 추정과 경기도 특화품종 참드림, 알찬미 등을 주로 재배해온 지역의 농민들은 충북 충주의 중심성과 ‘참쌀(眞米)’, ‘귀한 맛(珍味)’이라는 의미를 담겨있는 충주 전용 품종 중원진미를 재배할 수 있게 되었다. 중원진미는 도열병과 벼멸구 등에 강하고 재배 안정성이 높을 뿐 아니라 밥맛이 뛰어난 특징을 지닌다. 중원진미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심미평가에서 2년 연속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배 회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활동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충주시에서는 지난 해 저탄소 녹색사업 추진으로 탄소중립 프로그램 시범사업에 선정, 논물을 계속 가둬둘 때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한 시범 활동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이러한 활동의 선두에 있는 그는 올해는 그 규모를 더욱 확장해 선보이게 되며, 내년에는 직불금 형식으로 전 농가를 대상으로 한 전면적 시행을 펼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배 회장은 농민들을 위한 저탄소 농업교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적어지는 쌀 소비량에 대한 대책 필요
수많은 농민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갈수록 줄어드는 쌀 소비량일 것이다. 이에 대해 배 회장은 MMA(최소시장접근)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한다. 의무 도입량을 조건으로 들여오고 있는 쌀의 물량만 없어도 쌀 소비는 어느 정도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가공용 쌀, 즉 떡, 과자 등에는 모두 수입쌀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기능성 쌀 재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반 쌀은 판로 개척이 어렵지만, 보람찰, 찰벼, 흑미 등은 농협에서 수매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농민들의 입장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쌀의 브랜드화 및 홍보도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쌀로 이름이 나있는 타 지역의 쌀만큼 좋은 밥맛을 내고 있는 충주 쌀에 대한 홍보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연합회에서는 쌀을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기획한다. 지난해에는 11월 11일 가래떡 데이를 맞아 가래떡을 만들어 각 기관을 대상으로 무료 나눔 행사를 펼쳤다. 오는 9월 2일과 3일에는 쌀전업농충북도대회가 충주에서 열린다. 1박 2일로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충주의 쌀 홍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회원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쌀농사는 우리 농업의 기본이자 근간으로,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쌀농사는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 수입쌀에 대한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쌀을 재배하는 농민들이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의 더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직불금의 경우에는 외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수확량만큼의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고, 대형 농기계 지원과 지원금 확대가 이루어져야 하며, 청년농의 활동을 위해서도 여러 가지 제한을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는 그는 은퇴농을 위한 정년에 대한 연장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시를 대표하는 쌀농사 장인으로서 앞으로 그가 이끌어갈 충주시 쌀 농업의 밝은 앞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