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질, 환경, 성분, 물까지 모두 공부하고 분석해 “최고 맛있는 쌀이라 자부합니다” ~~~~~

토질, 환경, 성분, 물까지 모두 공부하고 분석해 “최고 맛있는 쌀이라 자부합니다” ~~~~~

신승…

농업진흥청이 선정한 현장명예연구관 주희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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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간대학 다니며 농업기술 학과 석사 취득, 늘 공부를 멈추지 않아

- 24천평 자가 소유 땅에 쌀 경작, 이외에도 마늘, 보리농사에 한우까지

- 높은 가격에도 전부 직거래 판매, 쌀 맛엔 자신 있죠

 

주희식 대표는 합천군 관내에서만 용주면과 율곡면에 거쳐 24천 평 정도를 경작하고 있다. 아무리 농업에서 기계화 현대화가 이루어졌다고 해도 어마어마한 규모다. 그 뿐만이 아니다. 양파농사도 9천 평 규모에 마늘과 보리도 1천 평씩 재배한다. 지금은 종자 개량을 위해 개체 좋은 10마리만 남겼지만 3년 전까지는 소도 90마리 정도 키우던 부지런한 농사꾼이다.

 

2005, 처음 농사를 시작할 당시에는 약 6천 평 (30마지기) 정도였던 것이 5년 만에 24천 평으로 4배가 늘었다. 놀라운 점은 이 너른 땅이 전부 주희식 대표의 소유라는 점이다. 전국 팔도를 돌며 수많은 농업인을 인터뷰 해 봤지만 전부 자가 소유의 땅에서 농사를 짓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그만큼 쌀의 고품질화로 높은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맛있는 쌀 위해 공부 멈추지 않아

주희식 대표는 고품질의 쌀을 생산하기 위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은 것이 그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진주과학기술 대학교 농업기술과를 6년 동안 다니면서 석사학위까지 취득했다.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야간 대학을 다니면서 공부를 멈추지 않은 것. 그야말로 주경야독이었다. 지금도 틈만 나면 시간을 내어 교육을 받으러 다닌다. 그는 쌀농사는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그냥 짓는 다면 가치 없는 쌀이 된다. 토질, 환경, 물 전부 제대로 알아야 하고 스스로 공부를 통해 기술 촉진도 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육안으로 봐서는 똑같은 쌀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내용물이 다르다. 농사짓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나는 농사를 짓기 위해서 쌀 속에 있는 성분부터 토양까지 모두 공부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성분이 들어가서 밥맛이 좋을지 알기 위함이었다. 땅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진다. 토양 분석도 하고, 토양시료를 떠서 기술센터에 가져다 주면 이 땅에는 어떤 성분이 부족한지 알려준다. 거기에 맞춰서 농사를 짓는다. A 쌀에 좋은 성분이 1이 있다고 하면 공부하고 연구해서 좋은 성분이 3~4가 되도록 한다. 일반인들도 혀에서 느끼는 느낌이 다를 것이다.”

 

부지런함 역시 그의 비결이다. 새벽 5시부터 일어나 밤 10시까지, 늦을 때는 새벽 2시까지도 일한다. 쌀을 수확해 자기 소유의 건조기에 넣고 말리는 작업까지 하기 때문이다. 그는 저만큼 놀고, 저만큼 일하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일할 때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합니다. 다른 사람이 5시간 일하면 저는 10시간 일하죠. 한 달 중에 열흘 정도를 그렇게 일하고 그 외에는 외부에서 공부도 하고 사회활동도 합니다. 새마을지도사로 청소도 하고 봉사도 하고, 합천 농협이사도 맡고 있죠.”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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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좋은 쌀이라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죠이유있는 자신감

더욱 놀라운 점은 이 너른 땅에서 수확한 쌀을 전부 직거래로 판매 한다는 것이다. 고객 역시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팔도에 분포돼 있다.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은 전부 재구매하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에 수매하는 200가마를 빼고는 모두 직거래로 판매한다. 어떤 해에는 찾는 사람이 많아 수확량이 모자랄 정도다. 그럴 경우는 부득이하게 다른 집에서 도정해도 될지 양해를 구한 뒤 해서 주는데, 단번에 당신네 쌀이 아니네라고 알아차린다.”고 전했다. 그만큼 맛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차별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

 

가격도 일반 쌀에 비해 높게 책정했다. 그는 최고 좋은 쌀이라 높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일반적인 쌀과는 농사짓는 방법부터 차이가 난다. 먹어보면 누구든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쌀에 대해 높은 자신감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통상적으로 일반 쌀보다는 판매가 까다로운 특수미 역시 온라인을 통해 전부 판매하고 있다.

 

주희식대표는 농장에 도정시설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이 정도의 시설을 갖춘 곳은 합천에는 유일할 정도다. 그는 큰 도정공장에서 한 것과는 모양이 조금 다르다. 처음 사신 분은 쌀이 조금 이상하다면서 전화가 온다. 그럴 때마다 일단 잡숴보고 맛없으면 착불로 다시 보내라고 알려드리는데, 지금껏 단 한 사람도 돌려보낸 적이 없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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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진흥청이 선정한 현장명예연구관

지난해 양파 생산 농가 전부가 막심한 손해를 보았지만 그만은 양파농사에서도 수익을 냈다. 그런 이런 남다른 실력으로 그는 농업진흥청이 선정한 현장명예연구관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현장명예연구관이란 농촌진흥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애로 사항을 해결하고 연구, 지도, 평가, 자문, 심의, 교육, 컨설팅 부문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위촉한 전문가이다. 그는 누구든 농사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조언도 해 준다.

 

그는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 주먹구구식으로 열심히만 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농사에 실패했다면 방법론 적으로 잘못된 것이 있을 것이다. 어떤 분야든 어떻게 했는데 실패했는지 물어보면 답이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진단해 조언을 해 준다. 하지만 10명을 가르쳐줘도 실천하는 사람은 2사람 정도 밖에 없다. 초반에는 따르는 듯해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바꾸더라. 그런 경우 안타까움이 크다.”고 전했다.

 

주희식 대표의 머릿속은 더 나은 품질의 농산물을 얻기 위한 고민으로 가득 차 있었다. 미래 비전과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앞으로 도전할 것이 머릿속에 있긴 한데 안 가르쳐 줄 거예요.” 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모두가 같은 것을 시도해도 부지런함과 노력, 탐구 정신과 정보 등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결과물에는 확연한 차이가 생긴다. 남다른 노력으로 늘 최상의 결과만을 얻어 온 주희식 대표이기에 다음 행보가 더욱 더 기대되는 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