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디자인에는 국경이 없다, 글로벌하게 승부하라! 하노이 디자인 2.1 한성재 대표

좋은 디자인에는 국경이 없다, 글로벌하게 승부하라! 하노이 디자인 2.1 한성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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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재 대표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운영하는 원목 가구&인테리어 디자인 및 시공 전문기업 디자인 2.1은 원목 가구 생산부터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주로 회사 인테리어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개인 의뢰도 받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디자인 2.1의 한성재 대표는 미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도 2005년도까지 인테리어 디자인 관련 일을 했었던, 그야말로 뼛속까지 ‘진짜’ 디자이너다.


감각적인 젊은 디자이너, 베트남에서 날개를 펴다

잠시 휴지기를 가지며 영감을 충전한 이 남자의 다음 무대는 베트남, 2006년도. 이곳에 온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며 환하게 웃는 그의 디자인은 한국 사람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감각에도 걸맞은 상당히 글로벌하고도 감각적인 스타일이다. 이러한 센세이셜한 디자인의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추구하는 어느 특정한 틀에 갇히기보다 늘 고객의 니즈에 맞춰서 변화하고 디자인을 선도하려 노력하기 때문이라는 후문. 이렇듯 항시 혁신을 거듭하는 한성재 대표이기에 그의 디자인 2.1이 맡은 굵직한 프로젝트도 결코 간과할 수 없을 만큼 무궁무진하다.

2009년도에 현대자동차 골프리조트 공사를 시작으로 한 대표의 디자인 2.1은 삼성박물관, 파리바게트, 삼성정밀 현장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거쳐 일선 한인 교민의 개별적인 식당이나 카페의 인테리어 디자인도 상당히 많이 수주했다. 사명인 디자인 2.1에서 1은 한성재 대표 그가 하는 첫 번째 사업이라는 뜻을, 2는 베트남과 한국, 그가 거한 두 나라를 의미한다고 이야기를 풀며, 그렇기에 더욱, 베트남어를 공부하는 게 참 힘들었다고 한 대표는 소회했다. “이곳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3년여 가까이 걸렸습니다. 언어를 몰라서 계약금을 떼이기도 했죠.” 그래서 베트남에서도 ‘공부’를 결코 놓을 수 없었다는 베트남 하노이 디자인 2.1의 한성재 대표.

만약 베트남에 오지 않았다면 다른 일을 했을 것 같다는 그이지만, 올해로 12년째에 접어든 베트남 생활이 그도 모두 다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가령 좋은 디자인에는 국경이 없다는 생각으로 처음에는 로컬 업체와 컨택하여 작업을 한 적도 있었는데, 사실상 ‘실패’로 끝나고 말았던 것. 한성재 대표가 말했다. “전혀 할 수가 없었습니다. 워낙 단가도 안 맞고, 돈을 떼이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로컬 업체와 함께 하는 작업은 여러모로 위험부담이 상당히 크지만, 그 위험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수익이 나는 것이 아니니 점점 꺼리게 된다고. “계약서 조항 자체도 너무 포괄적이고, 나중에는 모든 부분에 하자를 걸어오니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로컬 업체와 조인하여 작업하는 상황은, 한 대표의 말에 따르면 그야말로 ‘설상가상’이었다. “디자인을 미리 보여주고 시작해도 나중에 말이 계속 바뀝니다. 참 고생이 많았죠.” 그렇게 말하며 그는 쓰게 웃었다.


돈보다 사람의 마음, 내 직원의 신뢰를 얻으라

어려움은 또 있었다. 현지 직원들과의 관계가 바로 그것이다. 하노이에 위치한 원목 가구&인테리어 디자인 및 시공 전문기업 디자인 2.1의 한성재 대표는, “베트남 사람들이 처음 2~3년은 사장 취급을 해주지 않는다”며 사실 무시한다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베트남 사람들이 마냥 차갑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관건은 ‘신뢰’라는 것. “조금씩 관계가 진전되고 믿음이 쌓이면서 진실로 사장이란 직함을 붙여주고, 그러다 더 나아가면 스승으로, 평생의 벗이 됩니다.” 그렇게 말하며 한성재 대표는 이곳 베트남 하노이 디자인 2.1 역시, 현지 직원들이 위기의 순간에도 한 대표 자신을 끝까지 믿어 주었기 때문에 오늘의 영광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지금도 그 시절을 함께 견뎠던 직원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다시 힘을 내야죠. 현재 서울 송파와 전남 순천 쪽에 매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