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공장 설립 2년 만에 중국내수시장 점령 800억 매출 달성 브랜드전략, 사람전략, 20년 경험 축적한 중국 내수 전문가 애그리치 글로벌(주) 김정구 대표

사료 공장 설립 2년 만에 중국내수시장 점령 800억 매출 달성 브랜드전략, 사람전략, 20년 경험 축적한 중국 내수 전문가 애그리치 글로벌(주) 김정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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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리치 설립 직후 2015년 2억7200만위안, 2016년 3억3400만위안, 2017년 5억5000만위안의 매출액을 목표로 놀라운 사업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사료 기업 애그리치 글로벌(주)은 하남성 개봉공장, 산동성 덕주 공장, 산동성 해양공장 등 5개의 공장을 가동하며 '댄포드 사료'와 '애그리치 사료'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시장을 공략 중이다. 

‘고객을 향한 최고의 가치 전달을 글로벌 핵심 전략이자 핵심 경쟁력’으로 여기는 애그리치 글로벌(주)은 중국의 사료 업계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기적 같은 “Quantum Leap(대약진·대도약)”을 보여주고 있다. 전사적 마케팅과 차별화된 품질과 가치 서비스로 동종 업계의 롤모델로 부상한 애그리치 글로벌의 김정구 대표를 만나 노하우를 들어 보았다. 

㈜애그리치의 글로벌의 주주는 전직 퓨리나, 카길 핵심 경영층, 대한사료㈜, 다비육종㈜ 그리고 미래에셋 대우㈜로 구성되어 있다  


연단의 긴 여정 끝에 세운 애그리치 글로벌

김정구 대표는 미국 최대의 곡물 업체인 카길(Cargill)과 퓨리나사료에서 23년 동안 핵심 경영층의 위치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연마했다. 그리고 96년 중국에 발령을 받아서 산동성 연대에 머물다가 동북3성의 심양을 거쳐 2001년에는 사천성에서 미국회사 법인대표를 역임 했다. 그리고 그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높이 평가한 중국 파트너의 제안을 받아 2011년 창업을 했다. 사업 시작 후, 회사는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1년에 18억 밖에 안 되던 매출이 2012년에는 300억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회사가 성장하니 파트너가 돌변하기 시작했고, 격한 갈등으로 법정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어렵고 힘들 때 마다 김 대표는 하나님을 찾았다. 


“기도를 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내게 지혜를 주신다. 중국 파트너로 인해 심한 괴로움을 겪을 당시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너 믿고 업계 최고의 보수와 복지를 마다하고 미국 회사에서 함께 온 100여 명의 직원들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으시더라. 그 때 정신이 바짝 들었다. 그래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중국에서 끝까지 살아 남겠다고 결심을 하고는, 일조에 공장을 설립하여 독립을 하였다. 95%의 직원이 나를 따라 빠져 나오니 그 파트너는 공금횡령으로 가짜 증거를 가지고 공안에 신고까지 했다. 하루 종일 신문을 받으면서도 의연한 자세를 지켰다. 나는 결백한 까닭이었다. 결국 공안들조차 당신 같은 사람 없다면서 귀가조치를 시켜 주었다. 그 이후에도 재판 등으로 지난한 싸움을 했다. 놀라운 것은 중국인들의 공정함이었다. 한국 사람과 중국 사람이 재판을 하는데, 법원에서 공정하게 재판을 하더라. 결국에는 중국 법원의 중재로 지분을 교환했고, 내 쪽에서 인민폐 100만원을 건넨 후 깔끔하게 정리를 했다.”


설립 2년 반 만에 중국 내수로 800억 매출 달성

완벽한 독립체계를 갖춘 후, 김정구 대표는 웅지를 품었다. 3:3:3:1로 셋업을 하고는 500명의 직원이 탑승한 배의 노를 젓고 있다. 3:3:3:1이란 순이익의 30%는 직원에게, 30%는 투자자들에게, 30%는 유보를 하고, 10%는 사회 공헌을 하겠다는 비전 캠페인이다. 10%의 사회 공헌 지분은 중국과 한국에 반반씩 나누고 있다. 


애그리치 글로벌은 연대에 헤드쿼터가 있고, 하남성 개봉공장 2개, 산동성 덕주 공장, 산동성 해양공장 등 5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설립 2년 반 만에 한국 사람이 현지 직원들을 이끌고 순수 중국 내수로 80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는 것은 거의 기적의 가까운 일이다. 


2025년에는 중국 전체에 26개 공장을 가동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비전은 직원들이 토론을 해서 세운 것이다. 글로벌 기업에 대한 당당한 자부심으로 늘 어깨가 봉긋 솟아 있는 각 직원들은 회사의 헌법을 만들듯 가치를 세우고, 목표를 정하고, 기업문화 캠페인을 통하여 차별화된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간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 성공의 밑거름이었던 직원들의 열정과 공헌, 그리고 주인의식을 가장 고귀하게 여긴다. 그리고 그들 가족들의 희생과 지원에 아낌없는 보답을 할 계획이다. 그는 회사의 성장과 함께 직원들의 역량도 함께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믿는다. 회사의 규모나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직원들에게 요구되는 직무수행능력이나 역량의 수준 또한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테다. 


김 대표는 직원들이 과거의 수준에 머물러 있거나 오히려 초심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회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직원 훈련이 최상의 복지라 생각하는 김 대표는 모두가 좌초되는 일이 없도록 교육을 가장 중요시 하고 있다. 


직원 훈련을 최고의 복지라 여겨 

김정구 대표는 세계 최고의 사료 기업인 퓨리나의 창시자 윌리엄 댄포드의 정신을 이어가길 원한다. 그래서 직원들과 동행해 윌리엄 댄포드 고향인 미국 세인트루이스를 방문해 연수를 했다. 총 25명의 직원이 10명은 미국으로, 15명은 호주로 연수를 떠나 교육과 기업 문화를 깊이 배우고 있다. 내년 4월 말에는 40명이 연수를 떠난다. 김 대표는 차별화 전략이라는 것은 다른 회사들이 할 수 없는 것을 우리가 하는 것이 차별화인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직원 훈련을 최고의 복지라 여긴다. 그렇기에 훈련비만큼은 전혀 아끼지를 않는다. 직원을 훈련하지 않고 현장으로 내 보내는 것은 인턴과정도 거치지 않은 갓 졸업한 의과 대학생을 수술실로 보내는 만큼이나 위험천만한 일이다. 직원 훈련과 실행은 고스란히 기업의 문화가 되는 것이다. 많은 기업이 우리 회사에 벤치마킹을 하러 오지만, 아무리 해도 소용이 없다. 문화가 스며들어야 한다. 최고 경영층의 솔선수범과 희생정신 그리고 기업문화를 기반으로 한 섬김의 리더쉽, 직원의 실행력, 고객의 만족과 기업이 제공한 가치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져 이루어진 것이어야만 한다.”


단순히 사료만 공급하는 회사 아닌 

컨설턴트 형식의 사업으로 발전

김정구 대표는 “우리회사의 황제는 직원”이라 당당히 말한다. 직원은 세일즈 파트와 생산 파트와 사무실 파트로 나뉘는데, 세일즈 파트가 가장 많은 임금을 받는다. 인민폐 9만원(한화 1500만원)을 받는 직원도 있다. 세일즈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80%를 세일즈에 투자를 하고 있다. 직원 500명 중 330명이 세일즈 직원인데, 월평균 2만위웬화의 급여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남다운 체계로  솔선수범을 하고 있다. 직접 농가를 돌기 위해 한 달에 20일 이상 씩 출장을 다니다 보니 한 달이면 만km씩 뛸 때도 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생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야 중국에서 성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회사의 핵심 가치라 여긴다. 직원들은 직접 농가를 방문해 영양관리, 질병관리 및 농장관 리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집행을 돕고 있다. 


애그리치 글로벌은 엄밀히 말하면 단순히 사료만 공급하는 회사 아닌 컨설턴트 형식의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료의 가격은 높지만, 애그리치 글로벌의 사료를 먹인 젖소는 착유량이 다르다. 농가 수익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그것이 김 대표가 지향하는 기업의 차별화이고, 가치를 파는 일이다. 


그는 고객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민폐 200만원을 손해 본 적도 있었다. 그렇게 김 대표는 중국에 신뢰를 축적했다. 국내 굴지기업이 중국에 투자 후 1년을 현금으로 거래를 했던 원료공급사들이 김 대표에게만큼은 6개월 외상을 허락할 정도라니, 그가 쌓은 신뢰를 가름할 만도 할 것이다.


올해는 6월에는 미래에셋 대우로부터 120억 투자를 받아 양돈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2, 3년 안에 코스닥을 상장을 할 것이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10배 정도의 수익이 날 수 있을 만큼 지분을 나눌 생각이다. 그는 중국을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인들에게 단순한 기술력만으로 사업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 한국의 기술력을 가기고 함께 사업을 해서, 같이 나누어 갖는 “공유”라는 화두가 없으면 어렵다면서 “물을 마실 때 우물 파 준 사람을 잊지 말라”는 중국 속담 한 문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