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프로젝트’ 구성, 초고속 성장 이뤘다. 동양기전주식회사(烟台) 유태길 총경리

‘차이나프로젝트’ 구성, 초고속 성장 이뤘다. 동양기전주식회사(烟台) 유태길 총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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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기전주식회사(이하 동양기전)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01년부터 각 사업부의 인재들을 모아 ‘차이나 프로젝트’를 구성, 옌타이(烟台)에 동양기전을 설립하고 중국시장에 자동차부품을 생산, 판매하기 시작해 초고속 성장을 이뤄냈다. 


본지에서는 2009년 부임해 직원들의 능력향상 및 제품의 품질, 기술, 납기,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최고의 성장으로 이끈 중국 엔타이 동양기전 유태길 총경리(대표)를 만나 성공패턴을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바쁜 업무 중에도 시종일관 선한 미소를 잃지 않는 유태길 총경리는 “해외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아무리 훌륭한 설비를 갖춰도 결국 그 시설을 기술력으로 가동하는 것은 사람의 몫인데, 우리 직원들은 용감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동안 전 직원이 합심했고 덕분에 십 수 년 간 내수시장이 좋았는데, 전반적인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제는 중국 로컬업체와 경쟁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특히 올해가 고비인 것 같다”고 현지의 시장상황을 전했다. 

또한 “중국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어, 원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로, 원가절감을 위해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고 비전을 밝혔다. 


동양기전은 자동차부품·유압실린더·산업기계 등 3개 사업부로 이뤄져 있으며, 1978년 경남 창원공장을 설립한 이후 건설 중장비, 지게차 등의 핵심부품인 유압실린더를 개발·생산해 전 세계 중장비 제조업체에 판매해왔다. 이후, 1986년부터 인천 남동공단에 자동차부품공장을 설립, 자동차용 전장부품을 생산해 전 세계 자동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동양기전은 현재 국내 자동차부품사업부(인천·아산), 유압기기사업부(창원), 산업기계사업부(익산), 서울사무소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법인으로 중국(산동성 연대시, 강소성 강음시), 미국, 일본, 인도, 멕시코, 독일 등 국가에 생산법인과 판매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 유태길 총경리는 부임 이후,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해왔으며, 그로 인해 직원들의 신망을 얻어온 만큼, 대부분의 현지직원들은 유 대표를 믿고 따르며 오랫동안 함께 해온 베테랑들이다. 


전원참여경영 및 독서경영은 기업의 원동력

‘독서는 기업의 원동력’이란 말은 동양기전의 기업문화를 일컫는 말이다. 특히 동양기전이 오늘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부품 전문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전원 참여경영과 독서경영의 문화로 무장한 전 구성원들의 열정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각 사업장에는 도서실과 독서지도사가 배치되어 있으며, 전체 임직원들은 독서지도사의 추천도서를 읽고 독후감 재출 및 독서토론회까지 개최한다. 추천도서는 인문·사회·경영·과학·예술 등 다양하고 폭이 넓다. 이러한 독서경영은 조병호 회장이 1991년 사내에 개설한 ‘독서문화대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를 바탕으로 독서경영을 도입, 전 사원이 책을 읽음으로써 자기 계발과 정서를 함양하는 평생교육을 지향해 왔다. 이러한 독서경영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법인으로 확대되었다. 


조병호 회장의 경영을 본보기로 중국직원들의 능력개발과 함께 인재육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유태길 총경리는, “본사 회장님께서도 검소하시고 책을 놓지 않으시지만, 중국법인에서도 국내와 같이 전 사원이 정기적으로 독서지도사가 추천하는 선정도서를 읽고 독후감 및 독서토론을 하고 있다”고 독서 분위기에 대해 밝혔다. 

특히 “회사 구성원들이 소통하고 가치관을 높이는데 독서만한 게 없다”라고, 독서경영의 취지를 설명하며 “이곳 중국 근로자들은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열심히 읽고 적극적으로 발표한다. 책을 읽고 토론하다 보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고, 서로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고 자부했다. 

이러한 정신에 기반을 두고, 유 총경리는 글로벌 환경에 적합한 우수한 인재들을 육성해, 세계 일류에 도전하는 미래 지향적인 동양기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

“제가 2009년도 부임해 초창기 3년 동안 중국인 직원20~30명씩 팀을 만들어 우리 집에서 2박 3일 동안 같이 먹고 자면서 교육과 토론을 하면서 지냈다"고 회고하며, “지금까지 그렇게 교육받은 직원만 해도 4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한편, 해외법인에서는 기술력 및 전략을 세워 마케팅을 전개하는 일 외에도, 꼭 필요한 ‘현지 문화의 이해’라는 것이 필수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사업이라도 결국에는 현지사람과 함께 소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지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노력해온 유 총경리는 “중국에 진출한 많은 기업들이 ‘어떻게 하냐면 경영을 잘 하느냐’고 질문하는데, 물론 국내연수도 많이 보내고 있지만 이 사람들의 삶속에 직접 들어가 소통하고 감성 교류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하며, “평소 대화도 많이 나누고, 삶에 대한 교육, 기술적 교육을 꾸준히 실시해 현재는 직원들이 성실하고 믿을 수 있게끔 잘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따라서 유 총경리의 이러한 노력이 기업을 성장시키고 있는 비결이자 동력이기도 하다.


향후, 100년 이상을 꿈꾸는 기업으로 성장한다

동양기전이 슬기롭게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사람’이었다. 동양기전은 일찍이 전원참여경영, 공정성과 배분의 경영방침을 선언한바 있다. 전원참여경영은 회사경영의 전 과정을 근로자와 상의하며, 오픈 된 정보를 토대로 상생의 기업문화를 창출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또 경영성과를 완전히 공개하고 이에 따라 성과의 일정부분을 배분하는‘부가가치 성과 배분제’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유태길 총경리는 “본사의 기업경영 방침대로 열심히 일하면 월급이 올라갈 수 있고, 실력 있는 자는 경영자까지 될 수 있다는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니까 모두들 열심히 일하고 있다”

기업 內 분위기를 설명하며, “우리가 돌아가더라도 기업은 영원해야 하니까 중국 직원들을 잘 가르쳐서 경영인의 자질을 갖춘 직원들을 키워주는 우리 동양기전의 기업문화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바른 경영과 함께 기술력이 뛰어나 우리 기업이 인정받고 있지만, 지금은 동종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업그레이드를 통한 양질의 성장에 더욱 치중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100년, 200년을 내다보며 장수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동양기전은 독서경영 및 전원참여경영을 통해 세계적인 OEM업체들로부터 국내 부품산업의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국내 부품산업과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 특히 유압실린더 및 자동차용 D.C. 모터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및 제품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직원을 가족처럼 여기는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조병호 회장 및 유태길 총경리의 따뜻한 마음이 앞으로도 전 세계 고객을 감동시키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