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시설 공사와 준공을 완료하며 이듬해인 2016년, 하남시에 당당하게 존재감을 드러낸 위례고등학교(교장 신현명)는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이 되어 내실 있는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현직에 있는 와중에도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하여 외국어를 독학하는 등 신현명 교장의 남다른 열정도 큰 감동을 준다. 궁극적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며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인도하고 싶다고 밝힌 신 교장. 그와의 인터뷰는 위례고등학교만의 저력을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가족같은 따뜻한 학교
위례고등학교(경기도 하남시 위례순환로 323)는 2016년 개교 이후 다양한 종합복지관 봉사활동 및 하남진로코치단 등 지역사회와의 MOU를 체결하며 따뜻하고 건강한 학교로 나아가고 있다. 지역적 특수성에 따른 입주민들을 배려하기 위해 2학년 전입생을 받으며 현재까지 2회 졸업생을 배출한 상태이다. 한 학급당 평균 14명의 13학급으로 편성된 위례고는 규모가 작은 탓에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이 줄어드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주문형 강좌를 진행하며 균형을 맞춰나간다. 더욱이 실질적으로 중간 성적 이하의 아이들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일반계 고등학교의 모습은 위례고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가족 같은 분위기로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할 수 있도록 교사진이 세심하게 지도하는 것 또한 장점이다. 이러한 배려 덕분에 평균적인 인문계 고등학교와 비교하여 비율면으로 우수한 진학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학교장의 철학이 담긴 학력 향상, 참인성 개발, 비전나래 프로그램
부임 이전부터 위례고등학교의 교육관을 고심하던 신현명 교장은 논어를 통해 답을 발견했다고 전한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배움의 즐거움이 있는 교과지도를 의미하는 ‘익히자 진리(학열)’, 진학지도와 생활지도를 포괄하는 ‘베풀자 사랑(붕락)’, 리더를 키우는 진로지도를 가리키는 ‘세우자 큰뜻(입지)’이라는 교훈이다.
위례고에서는 학열 정신에 따라 커리큘럼, 커뮤니케이션, 클래스 컬처를 뜻하는 ‘학력 향상 3C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방과 후 학교, 각종 대회 실시, 해오름 독서 프로그램과 별마루자기주도학습 및 창의 토론, 독서 논술, 학생주도 수업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붕락의 마음을 계승하는 ‘참인성 개발 3H 프로그램’에서는 화합, 따뜻한 마음, 오감만족 교육을 목표로 한 지역 봉사활동과 자율동아리를 장려한다. 마지막으로 큰 뜻을 세우는 입지의 결심을 담은 ‘비전나래 4V 프로그램’은 진로설계와 맞춤형 진로지도, 창의적 진로 역량개발, 진학 케어시스템으로 비전 있는 미래 인재 육성에 여념이 없다.
‘글로벌 신군자 위례고’를 만드는 풍성한 국제교육
인성과 진로, 토론과 체험 중심의 학습에 힘쓰는 위례고등학교를 더욱 빛나게 하는 특색사업으로는 글로벌 소양과 능력을 키우는 국제교육에서도 발견된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교장으로서 활동했던 신 교장은 일찍이 국제교육의 중요성에 눈을 뜬 바 있다. 이미 교육학 박사 학위를 얻은 신 교장이지만, 자발적으로 해외 어학 독학을 하며 방송대에서 중문과와 영문과를 졸업하는 등 끝없이 노력하는 진정한 교육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선생은 무언가를 하라고 시키는 이가 아닌, 하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부터 우리 학교 학생들과 같이 공부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죠.”라고 덧붙인 신 교장은 하남시에 특별 요청을 하여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는 데 성공하기에 이른다. 스페인어와 영어에 탁월한 원어민 교사가 펼치는 ‘영어로 배우는 스페니쉬(스페인어)’ 강좌를 비롯해 교과별 체험 캠프를 운영하고 중국 유산시에 위치한 학교와 자매결연을 하는 등 괄목한 만한 국제교육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궁극적으로 세계시민으로서의 ‘글로벌 신군자 위례고’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목표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위례고의 국제화 교육 실천 행보는 내년부터 혁신교육지구로 발돋움할 하남시와 더욱 좋은 조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교육공동체의 부단한 노력과 함께 명문학교로 거듭날 것”
타 학교와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을 만큼 적극적으로 학교활동에 참여하는 학부모와 솔선수범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은 위례고등학교의 든든한 지원군이기도 하다.신현명 교장은 이제 4년차에 들어선 위례고와 교사진에 대한 마음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제 뿌리가 어느 정도 박혀서 뻗어나가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물을 주고 거름을 뿌려주던 선생님들 덕분이죠. 차기, 차차기 교장선생님이 오실 때에는 지역사회에서 굉장히 위상이 높은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뭉쳐 미래의 텃밭을 일구는 위례고등학교는 앞으로 그 위상이 무한히 성장할 날만 남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