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시작한 ‘폐렴환자 전수조사’... 전국으로 확대.

경기도에서 시작한 ‘폐렴환자 전수조사’... 전국으로 확대.

김수…


폐렴환자 전수조사 사진 경기도청.jpg

정부가 국내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이를 먼저 제안했던 경기도가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미 도내 의료기관 전수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모든 폐렴 환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시행을 검토 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감염사실이 확인된 29번째 확진자(82.남성)가 증상 없이 가슴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는데 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29번 환자는 외국여행을 다녀온 적도 없고 확진자를 만난 적도 없어 지역사회전파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됐다. 17일 오전에는 29번 확진자의 부인(68. 여성)이 확진자로 판정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병원)에 격리중이다.

 

이재명 도지사는 지난 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을 때 폐렴 입원 환자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에서도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데, 최근 폐렴으로 진단된 사람들 중에서 의사들이 봤을 때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있어 이들을 상대로 검사를 하는 게 어떨까 한다.”우리가 몰랐던 루트로 확진이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전수조사 및 의사 판단을 거쳐 검사한다면 신종 코로나 환자를 놓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 5일부터 이 지사의 지시에 따라 도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00곳에 대해 폐렴으로 입원 중인 환자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의료기관 255곳의 입원환자 21,381명 중 폐렴환자는 873(4.0%)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도는 미확인·미응답 의료기관 45곳에 대해서도 폐렴 환자 파악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 보건복지부는 전국 입원의료기관을 전수조사해 폐렴환자에게 메르스 검사를 수행했다. 당시 전국 폐렴환자 7,468명 중 2,000여명이 경기도에서 나왔으며, 도는 이를 바탕으로 검사 대상 인원과 예산 등을 추산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폐렴환자 전수조사가 전국으로 확대돼 매우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도내 모든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꼼꼼하고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정부, ·군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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