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특집/평택 지덕신당 서린만신

평택시 특집/평택 지덕신당 서린만신

호천

평택시 특집/평택 지덕신당 서린만신

 

간절함 있다면 어떻게든 이뤄준다

특별한 능력 받았다는 책임감으로 늘 신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평택 지덕신당의 서린만신

 

엄청난 신병, 갖은 풍파 겪은 끝에 무속인 운명 받아들여

24시간 신도들만을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

간절한 마음으로 믿고 엎드릴 때 모든 것 이룰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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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신병 겪은 끝에 무속인의 길로 들어서

무속인은 선택 받은 자다. 신은 자신과 인간 사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함으로써 인간들을 돕고자 하기 때문이다. 택함을 받은 자는 그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 거부하려 애써도 강력한 힘에 의해 고통을 겪게 될 뿐이다. 평택 지덕신당의 서린만신 역시 처음에는 무속인으로 선택 받은 것을 거부하고자 했다. 그 탓에 엄청난 신병을 겪어야만 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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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의 길에 들어서기까지는 파란만장한 굴곡이 있었다. 가정, 부모, 동기간의 풍파도 어마어마했다. 어려서부터 흔히 이야기하는 신병, 무병을 심하게 앓았다. 말로 차마 형언할 수 없을 정도다. 한 마디로 스스로를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한 여름에도 한 겨울처럼 더워 두꺼운 잠바를 입고 다녔고, 또 한 겨울에는 너무 더워 벗고 돌아다녀 동네 사람들은 미쳤다고도 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귀신을 봤다. 꿈으로 유체이탈을 하고 눈만 감으면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은 기본이었다. 물 속에 불덩이가 있더니 사람으로 변해 나를 잡고 끌어당겼다. 신을 받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며 눌림굿을 시작한 것이 18세였다. 아무리 누르려 해도 신의 제자로 쓰시려는 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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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만신은 이런 일에도 주기가 있었다고 한다. 3~4개월 고생하면 1주일 정도 괜찮고 이번 해가 괜찮으면 또 다음 해는 풍파가 더 심해졌다. 처음에는 원망도 깊었다. 서린만신은 진짜 내가 무당이 되어야 할까? 정말 신이 존재할까? 4남매 중 막내였는데 왜 하필 나일까? 이런 생각들로 고민하던 나날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제 무당 생활 10년째이지만 겪은 것만 생각하면 엄청난 세월인 것 같다는 고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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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들 도울 수 있어 감사해, 이제는 뼛속까지 무당임을 받아들여

하지만 신이 그토록 강하게 서린만신을 신의 길로 이끈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 바로 그녀를 통해 힘든 사람들을 구원하고 위로해 주기 위함이었으리라. 서린암신은 마침내 신의 제자가 됨으로써 한편으로는 무한한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리고 덕분에 고통 받던 사람들은 치유의 기적을 만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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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만신은 스스로 안고 가야 하는 고충이 큰 것은 사실이다. 남의 고된 인생사는 들어주되 우리의 고충은 누구에게 풀 수 없이 오로지 혼자 감내하고 풀어가야 한다. 하지만 이제는 인간으로서의 나는 놓아 버린 경지다. 밤낮없이 기도해야 하고, 돌아다닌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가만히 있는데 잘해주시지는 않기 때문이다. 손님들을 위해 게을러지고 나태해지려는 스스로를 다잡는다. 내가 부족해서 신도들의 소원을 이뤄주지 못할 때는 죄책감이 든다. 너무 죄 스러워 방바닥에 발 붙이는 것, 밥 먹는 것 자체가 죄 스럽다. 무속인으로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나 자신이 계속 채찍질 한다. 그러니까 10년 넘게 무당 일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 고 전했다. 자신은 힘들지언정 남들을 먼저 생각하고 돕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 든다는 서린만신이었다. 남이 가지지 못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토록 애쓰고 있는 그녀는 힘들어도 어쩔 수 없이 뼛속까지 무당이구나하고 이제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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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빌면 신령님들이 움직여 주신다

지덕신당을 찾아오는 신도들 중에는 유난히 신병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아마도 그녀 역시 신병을 심하게 겪었기 때문이리라. 서린 만신은 풍파 많이 맞는 사람들, 신 굿을 안하면 집안이 뒤집어지게 생기거나 다 죽어가는 아이들이 온다. 같은 고통을 겪어 보았으니 잘 치유해 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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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사를 보는 특별한 방식은 없다. 사람에 따라, 그 사람 집안의 기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이름을 물어보지도 않고 점사가 술술 나올 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조상부터 나올 때도 있다. 어떤 이는 현재가 먼저 보이고, 어떤 이는 과거부터 나온다.”는 설명이었다. 다만 어떤 사람이든 진심으로 비는 공덕에 한해서 신령님들이 움직여 주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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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힘들어 절실한 사람이라면 돈에 구애받지도 않고, 그 고난으로부터 구해주고 있다고도 했다. 하나의 사례를 소개해 주었다. “9년 전쯤 전화로 예약하고 찾아오신 분이 계셨다. 얼굴이 엉망이었다. 들어오면서부터 죄송합니다하셨다. 자신이 일용직 일을 하는데 땀 냄새가 날 것이라며 미안해하는 것이었다.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돌봐야 할 아이와 노모가 있는데 아내가 집을 나간 사정이었다. 내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데 얼마나 간절해서였겠는가. 그저 애기씨 위해 사탕 한 봉지만 사 오라 해서 초를 밝혀 주었다.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최선을 다해 바치려고 하는 마음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 후 얼마 안가 아내가 돌아오고 상황도 잘 풀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도 계속해 찾아오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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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만신은 신도들에게는 이처럼 그 무엇보다도 신뢰하는 마음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간혹 시험을 하기 위해 오는 손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바로 마음을 읽어 버릴 수 있다고 한다. “간절함이 우선이다. 믿지 않고 의심하면 아무리 큰 돈을 가져와도 성불을 이룰 수 없다. 나는 무언가를 맞추려고 점사를 봐 주는 것이 아니다. 본인의 미래를 위해 길흉화복을 따져주는 것이다.”고 전했다. 그래서 요즘 무속인들이 집중하는 유투브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홍보해야 손님이 몰린다지만 돈을 벌려는 무당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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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서린만신은 정말 간절함을 담아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어떻게든 이뤄준다.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은 책임이라고 본다. 손님들과 신당에 매달려 하루 24시간을 신도들을 위해서만 집중하고 있다. 오로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쓰임 받으며 사는 것 뿐. 내가 바라는 것은 없다.”면서 일부 무속인들 때문에 무속 전체가 부정적인 미신으로 치부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연락처010746028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