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즐기고 아끼는 모든 사람이 예술인이다. 단지 예술 행위를 하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예술을 보는 사람, 손뼉 치며 즐기는 사람 모두가 예술인이기 때문이다. 예술을 좋아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보는 것이고, 박수가 저절로 나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평택의 모든 시민이 예술인이 되기를 희망한다.” 평택예총을 이끌고 있는 이용식 회장의 말은 깊은 울림을 주었다. 진정한 예술의 의미를 전해 들은 것만 같았다.
이용식 회장이 꿈꾸는 평택시 축제 역시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장이다. 뛰어난 실력을 지닌 특정 개인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택 시민 전체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곳, 그런 예술도시 평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평택시 23개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많은 주민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즐기고 있는 만큼 그 꿈이 이뤄지는 날이 머지않으리라는 기대를 전했다.
평택의 예술은 조화를 이루며 꾸준히 발전 중
평택예총은 3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3개 시군이 합쳐지면서 지금의 평택으로 통합된 이래의 역사만 따진 것이니 상당한 기간이다. 이용식 회장은 “3개 시군의 문화예술 활동이 합쳐지다 보니 처음에는 불협화음도 있었다. 각각 교유한 특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조화를 이루며 하나가 되다 보니 더 좋은 문화예술을 창출할 수 있었다. 평택의 예술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문화예술 분야에 있어서 지원도 넉넉한 편이다. 평택의 인구 53만 정도인데 인구 비례해 지원 금액도 큰 편이다. 시에서 예술 분야에 지원하고 있는 금액이 전국에서 4위일 정도이다. 여기에는 정장선 평택시장의 공도 크다고 전했다. “문화예술계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틀에 박힌 정치보다는 융통성 있는 시정을 하고 계신다. 한 달에 한 번씩 월례 회의를 통해 문화예술인의 애로사항을 듣고 요구 사항을 해결해 주신다.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주시고, 불가능할 경우 국가적으로도 대안을 찾아준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9개 지부 균형적 발전 이뤄갔으면
다만 현재 평택예총에는 9개 지부가 있는 만큼 각 지부가 균형적인 발전을 이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예술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평택 시민 전체를 위한 바람이다. 이용식 회장은 “문화예술 분야는 골고루 발전해야 한다. 어느 하나 소외되는 부분이 있어서는 안 된다. 시민이 원하는 것은 예술의 모든 분야이기 때문이다. 소수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게 예술의 모든 영역이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어떤 분야든 시민들이 편하고 즐겁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되었으면 한다는 필요성도 강조했다.
평택예총에 소속된 9개 단체 회원들에게도 전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한발 양보를 부탁했다. “아무래도 자신이 소속된 분야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더 바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한발 양보함으로써 다 같이 행복해질 수 있다. 양보하는 미덕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예술인이 되기를 희망한다. 조화롭게 하나가 되어 우리가 아니라 평택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아름답고 행복한 예술을 만들어가는 예술인이 되자.”라는 부탁이었다.
예술대학 운영, 27년째 16개 분야에서 예술인 양성
평택예총은 지역협회로서 유일하게 시민예술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16개 분야에서 기능인을 양성해 내고 있는 것. 이용식 회장은 “시민예술대학이 창립된 지 27년이나 되어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했다. 지역 내에서 기능인을 양성해 낼 수 있다는 것은 전국적인 자랑이다. 평택의 예술적 뿌리가 튼튼해지게 하는데 일조했다고 자부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은 평택 지역 내부의 기반이 탄탄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예술인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지역을 떠나 버린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았다.
이용식 회장은 “꿈나무를 키워 놓으면 지역에서의 활동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도시로 진출해 버린다. 평택 내에 자리 잡지 않는 것이다. 평택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기량을 닦은 후에 평택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예술인으로서의 꿈이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예술인들이 자신의 재능으로 봉사만 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 정당하게 예술인에게 대가를 지불하면서 문화예술을 가꾸어가자고 주장했고 많이 발전해 가고 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평택에서 축제를 하면 외부에서 유명한 사람을 초청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유명한 예술인들만으로 자체적으로 완성시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화예술의 힘은 실로 엄청나다. 요즘에는 음악, 미술 등을 통해 질병까지 치료해 주면서 예술이 가진 힘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이용식 회장은 이러한 측면에서 더욱 과감한 투자를 요청했다. “어느 도시나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를 표방하지만 예산 면에서는 아주 작은 범위만 지원한다. 이제는 이런 것을 탈피해야 한다. 과감한 투자가 아니면 예술도 경쟁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