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교육 지원사업을 제안했고 그 결과 파주시의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됐다. 이를 위한 비용의 일부도 부담하고자 한다’, ‘고교비평준화 지역인 파주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정확한 고교 정보를 줄 수 있도록 고교박람회 개최를 건의했다.’, ‘재능기부를 통해 대학입시 무료 컨설팅을 진행해 주고 싶다.’ 파주시학원연합회가 파주시 교육을 위해 제안하거나 이미 진행 중인 사업들이다. 단순히 학원의 영리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염두하고, 교육 발전을 위해 고심한 흔적이 돋보이는 행보다. 박상길 회장은 “사교육 역시 공교육과 마찬가지로 학생의 미래와 진로를 책임지는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뜻을 전했다.
학원 운영에 있어 애로사항 전달, 권익보호 앞장서
파주시학원연합회는 파주시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이들의 권익보호와 친목도모에 목적을 두고 설립된 단체다. 교육과학부에 등록된 한국학원총연합회 산하에 광역자치단체별로 지회와 분회가 존재한다. 파주시연합회는 경기도지회 아래 분회 중 하나다. 현재 파주시 내에는 721개 학원이 등록되어 있다.(2021.12월 기준)
박상길 회장은 25년 가까이 학원을 운영해 왔으며 파주시연합회 이사, 외국어분과장, 수석부회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연합회장으로서 봉사하고 있다. 본연의 업무만으로도 바쁘지만 동종업계 종사자의 권익 보호와 파주시 교육 발전을 위해 책임을 다하고 싶다는 사명감이 크다. 회장에게 지급되는 업무추진비도 회관 설립을 위해 전액 기부하고 있다. 박상길 회장은 “학원장들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 드리고 싶다. 회관도 원장님들이 함께 차 한 잔 나누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뜻을 밝혔다.
연합회는 최근 코로나 19의 장기화에 따라 학원업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의 목소리, 애로사항을 수렴해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감염을 우려해 학원을 그만두거나 거리두기, 인원 수 제한 등으로 인해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다보니 경제적으로 피해를 입은 학원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특히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일부 학원이 제외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그로 인한 민원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박상길 회장은 “최근 2년 동안은 파주시에서 피해 보상이나 구제를 위한 역할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파주시에서는 두 차례에 거쳐 100만원씩 지원금을 지급했는데 처음에 학원장의 거주지가 파주가 아니거나 자가건물인 경우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시켜 불만이 컸다. 이와 같은 부분을 전달함으로써 되다 보니 두 번째에는 범위를 확대시켜 모두에게 지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보습, 독서실, 컴퓨터, 외국어, 음악, 미술 등 각 분과별로 각종 대회, 콩쿠르 등 다양한 행사를 주관⦁후원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주고, 재능을 발굴해 발전시키려는 목적에서다.
저소득층 학생 교육지원에 동참
최근 파주시의회 목진혁의원의 발의로 ‘저소득층 학생 교육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학력 격차가 커짐에 따라 시 차원에서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기회를 제공해 주겠다는 것인데, 이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한 것이 바로 학원협의회의 박상길 회장이었다. 박상길 회장은 “파주시는 경기도 시군 중에서 성장 속도는 빠르지만, 교육 쪽으로는 아직 열악한 실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가까운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요청했다. 집과 가까운 곳에서 학습뿐 아니라 예체능 등도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라면서 “학교에서도 방과 후 교육 지원을 하고는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학원에는 우수한 인력이 있고, 열의를 가지고 아이들을 지도하므로 아이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학습 동기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파주시고교박람회, 진로진학센터 등 요청
이처럼 학원연합회는 단순히 영리를 추구하는 학원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파주시 교육발전과 전체 학생들의 능력 발현, 진로 개발을 위해서도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비평준화 지역인 파주시에서 파주시고교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시의원과 교육청에 건의했다. 박상길 회장은 “일선 현장에서 지켜본 결과 어느 고등학교를 가야할지 진로를 걱정하는 학생과 부모가 많았다. 학교별로 사이트에 들어가거나 일일이 설명회를 찾아가지 않으면 제대로 알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번거로운 절차를 줄이기 큰 강당에 부스를 설치하고 한꺼번에 박람회를 할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파주시 ‘진로진학센터’를 만들어서 고등학교, 대학교 진학에 있어 진로상담을 지원해 주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입시나 진로 결정에 전문가인 만큼 재능기부를 통해 특목고 입시시간, 대학 수시, 정시 입시기간에 진로상담을 해줄 수 있다는 것. 공간만 있다면 얼마든지 봉사할 수 있기에 센터 조성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사교육 현장에 있지만 아이들을 위해, 파주시의 교육 발전을 위해 ‘해주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다’고 말하는 박상길 회장이었다. 동종업계 학원 원장님들을 위해서도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개선해 나가며 후배들에게도 좋은 환경을 물려주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학원장들도 교육을 담당하고, 소상공인으로서 경제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만큼 파주시의 복지 예산의 일부도 지원되기를 바란다는 부탁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