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하며 하던 일이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아요... 오지랖이 넓어서 제 적성에 딱 맞아요.” ‘동네를 행복하게 하겠다.’며 ‘동행’을 슬로건으로 정치에 입문한 김은희 의원이다. 안양 광양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와 남편을 만났다. 이곳에서 아이들도 낳았고 그 아이들이 이곳 초·중·고등학교를 나왔다. 온 가족이 안양 인(人)이다. 

김 의원은 가장 시급한 주차난을 해결하고 경로당의 역할 범위를 넓히고, 마을에 공공기관이 들어옴으로써 편리하고 안전한 마을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해에는 마을 구석구석을 더 열심히 돌아다니겠다고 했다. 더 많은 분들이 더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꼼꼼하고 세심한 김 의원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을을 대표하는 통장은 보통 아이들을 다 키운 가정주부들이 소일거리삼아 고등학교 학자금이라도 벌자고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50대가 대부분이다. 안양에 동편마을이 들어서며 김은희 의원은 30대 젊은 나이에 통장에 선출됐다. 오지랖이 넓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성격 탓에 주변에서 한번 해보라는 권유로 자의반 타의반 하게 되었는데. 시의원은 통장이 하던 것에서 범위를 좀 더 크게 넓힌 것이라 생각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광명 1, 2동, 다란동, 불임동 지구 시의원으로 출마하게 되었고 지역 어르신들의 지지로 당당히 당선되었다. 

정치, 어릴 적부터 보고 배운 것 있어 낯설지 않아

김은희 의원은 “아버지가 아들을 원했다. 육사(육군사관학교)를 보내 정치의 뜻을 피우길 원하셨는데, 딸을 낳아 생전 그 꿈은 이루지 못하겠구나 하셨다”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했다. 지금은 육군사관학교에 여생도 들이 있지만 김 의원의 학창시절에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김 의원은 “집안에 정치하시는 분이 계시고 어려서부터 보아온 것이 있어 낯설거나 하지는 않다”며 “가지고 있는 오지랖을 최대한 활용해 마을을 위해 헌신하는 의원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시의원으로 당선되는데 남편의 역할이 컸다. 김 의원과 그의 남편은 40년 이상 안양에서 살아온 안양 토박이들이다. 남편은 퇴근 후에는 주점가에서, 휴일이면 등산로에서 김 의원을 홍보했다. 김 의원이 당선되는데 또 다른 응원을 해 준 이들은 바로 지역 어르신들이다. 그들은 “어릴 적부터 보아온 은희가 한다고 하니 내 생전 안 해 본(다른 당을 뽑는 일) 짓을 다 한다”며 김 의원을 뽑았다. 김 의원은 지금 이분들이 “은희야, 누구 집에 쌀이 떨어졌다더라, 시에서 지원해 줘야 안 컷냐” 라는 등 “늘 민원을 모아 얘기해 주신다”며 “일을 할 수 있도록 곁에서 챙기고 도와주셔서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주차난이 가장 시급한 문제, 학교 운동장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자

김 의원은 이 지역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주차난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차가 많이 없던 시절에 지어진 마을이다 보니 아파트는 물론이고 주택가와 시장에도 늦은 시간에는 주차할 엄두를 못낸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인근 학교 운동장 지하를 주차장으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가장 현실가능한 방법이다고 밝혔다. 또 현대아파트에서 재개발이 들어가며 기부 체납하는 식으로 공영주차장을 마련할 수 있지만 주민간의 이견이 있어 재개발이 언제 들어갈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초, 중, 고등학교 운동장 밑으로 지하주차장을 만드는 것은 이미 여러 곳에서 시행하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학교 측과 협의가 되고 예산만 편성되면 바로 착수 할 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경로당을 가족돌봄서비스 공간으로 확대

경로당을 ‘가족돌봄서비스’공간으로 확대한다. 김 의원은 “요즘 경로당에 가면 80세 어르신들이 신발정리를 한다고 할 정도로 정정하시다”며 “초등학생 아이들이 방과 후에 일정시간을 할머니, 할아버지와 보낼 수 있도록 하면 어르신들에게는 용돈과 활력을, 아이들에게는 예의와 인성을 배울 수 있어 마을의 새로운 문화가 정착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분은 최대우 현 안양시장도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어서 시기적절하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오는 2월 광양의 옛 동사무소 자리에 작은 보건소가 건립될 예정이다. 보건소가 마을 중심부에 세워지면 어르신들은 치매예방교육을, 아이들은 무료예방접종을(또는 병원보다 싼 가격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할 수 있다. 또 3층에는 산모들을 위한 산모센터와 키즈맘 카페를 오픈할 예정이어서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동편마을의 도서관을 함께 예를 들며, “공공기관들이 이렇게 지역에 들어서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달라진다. 앞으로도 하나씩 하나씩 마을에 세워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중년은 70대,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 창출

정년이 바뀌어야 한다. 김 의원은 최근 신중년의 나이가 50대에서 70대로 옮겨가고 있다며 정정한 어르신들이 많은데 놀고만 계시는게 안타깝다고 했다. 또 젊은이들이 하지 않는 일에도 어르신들은 적극적으로 활동하려고 하신다며 경륜으로 더 잘 할 수 만 있다면 나이는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양시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단기 아르바이트 공무직을 만들고 있고 또 청년두드림 사업으로 청년들이 면접을 보러 갈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면접의상을 빌려주는 지원도 펼치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사실 일자리가 없어서 일을 안한다기 보다 요즘 젊은 이들이 자기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일을 안하려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예전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하기 싫은 일도 경험삼아 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부모 그늘 아래 안주하려는 경향이 짙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은 직원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고,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했더니 최저임금이 올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만 좋은 일이 되었다. 인건비가 올라 직원을 해고하고 사장이 직접 발로 뛰어야 한다. 줄 돈이 없어 해고했더니 해고했다고 괴롭힌다. 이렇게 법을 악용해 업주들을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다. 자영업자들은 이제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고 한다. 앞 뒤 정황 보다 문서에 의한 법적 절차만 따지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세상은 ‘모 아니면 도’라고 할 수 없는데. 법은 ‘모 아니면 도’라고 한다. 김 의원은 “좋은 사회로 진보하기 위해 겪는 질풍의 시기일 것이다”며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가서 잘못된 것은 다시 고치고 서로 융합하는 올바른 사회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초선의원으로 당선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19년도를 시작하는 김 의원의 행보에 보다 발전하는 안양이 될 것이라 믿으며 4년 후 재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인정받는 의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