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안마사협회

충북 안마사협회

김태…

 

안마사협회 충북지부 박정운 지부장

 

 바우처로 시각장애인들의 안마 능력 부각. 바우처 확대 필요.

시각장애인이 아닌 일반 마사지 업체는 모두 불법 운영 업체. 3년 이하의 징역.

 (의료법 제 82)

물질적 도움도 필요하지만 관심이 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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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사람이 생활고를 겪는 가운데, 누구보다도 피폐한 삶을 사는 이들이 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바로 장애인들인데, 그 가운데서도 홀로 자립하기가 쉽지 않은 시각장애인들의 이야기다.

 

시각장애인들의 유일한 수입원은 안마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코로나19로 그나마 있던 일들조차 멈춘 상태다. 안마사협회 충북지부 박정운 지부장은 충북에 32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데, 안마사로 활동하는 회원은 일부에 불과하다.”안 그래도 힘들게 살고 있는 회원들이 코로나19로 더 힘들어졌다.”고 소회했다.

 

선천적 장애보다 후천적 장애 많아. 따뜻한 시선 필요

최근 tvN ‘유 키즈 온 더 블럭에 시각장애인 김동현 판사가 출연했다. 그는 20대 때 사고로 시력을 잃어 장애를 안게 됐는데,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깊은 좌절에 빠졌었다고 했다. 선천적 장애가 아닌 후천적 장애를 껴안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을 때 그 좌절이 어떠했을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김동현 판사는 당시를 회고하며 대학 동기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많은 시각장애인들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긍정의 에너지를 주기 위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하면서도 주변의 도움 또한 절실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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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부장은 과거에는 의료기술의 부족과 영양학적 결핍으로 선천적 장애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사고로 인한 후천적 장애가 많다.”사고 후에 찾아오는 우울증과 절망감에 더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에서 힘이 돼줘야 한다.”고 말했다. 꼭 물질적인 도움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내 주변에 장애인이 있다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각장애인들이 정통 안마사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김동현 판사 외에도 아나운서, 국회의원 등 사회 저명인사로 활동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극소수다. 대부분의 시각장애인들은 안마사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에 주목해야 한다.

 

마사지 샵에 가서 마사지를 받고 나면 피로가 풀리는 것을 많은 사람이 경험했을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마사지를 받고 나면 일반 마사지 샵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안마는 사실 시술 행위다. 쓸기, 압박, 두드리기, 견인, 교정 등 피시술자의 인체 부위와 가지고 있는 질병에 따라 선택적으로 시술함으로써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게 하는 기술이다. 그런데 일반 마사지 샵에서는 흉내만 내는 것일 뿐 치료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다. 많이 주무르고 오래 주무르면 좋은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기분이 좋은 것이지 몸이 좋아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꼭 필요한 자리에 꼭 필요한 만큼의 압을 가해주는 것이 주요 포인트다. 그런데 이러한 기술을 시각장애인 안마사들만 가지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기에 모든 감각이 손끝에 살아난다. 보이지 않아도 인체를 만지는 순간 어느 곳에 문제가 있는지 어디가 안 좋은지 파악해 낼 수 있다. 박정운 지부장은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최소 2,000시간 이상의 의학 과목을 이수하고 현장에 나가는데, 일반 마사지 샵에서는 100시간도 이수하지 않은 채 무자격으로 안마 행위를 하고 있어 잠재적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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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업체 강력 단속 필요

헌법재판소 결정 요약문(2006, 6, 25)에 따르면 안마사는 시각장애인들만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직업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 만큼 이 일은 예외로 한다고 되어 있다. 의료법 제 82조에는 안마사의 자격 인정을 받지 아니하고 영리를 목적으로 안마를 하는 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런데 가까운 시내에만 나가도 불법체류자들이 운영하는 각종 불법 마사지 업체가 성행하고 있다. 대놓고 체인점까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각장애인들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일들이 대낮에 무법처럼 벌어지고 있는데, 아무도 단속하지 않고 있다. 단속반들은 너무 많아서 현실적으로 단속할 수가 없다고 하는데, 21c 공정과 정의 사회구현을 위해 앞장서야 하는 이들이 하는 말이라니, 할 말을 잃게 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힘 없는 시각장애인들의 호소에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장애인 복지는 이러한 기초적인 생활권부터 확보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결국 또 국민이 해야 한다. NO Japan처럼 NO 불법마사지업체! 라고 강력한 국민적 인식과 지지가 필요할 때다.

 

시각장애인들의 안마 능력은 최근 성행하고 있는 바우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안마사협회의 끈질긴 요구로 국비, 도비, 시비 지원을 받아 생겨난 제도인데, 경로당이나 복지관을 찾아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어르신과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건강 증진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전국 100여 곳에 지정 안마원을 설치해 시행하고 있는데, 더 확대되어야 할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바우처 비용 1회당 4,000. 어르신들에게 인기.

실제로 일반 안마 비용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수기 치료라는 것이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고 꾸준히 여러 번 해야 효과를 보는 것인데, 1회에 평균 5만 원 이상 하는 비용을 여러 번 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고령의 어르신들에겐 더 그렇다. 바우처로 활용하면 14,000, 12개월 동안 총 48회의 안마를 받을 수 있어 인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박정운 지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요즘엔 바우처를 못해 시각장애인들도 어르신들도 서로가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이 어려운 시기가 끝나면 예전보다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충북지부 안마사협회에 등록된 회원은 320명이다. 이에 비해 바우처로 활동하는 인원은 10%에도 못 미친다. 박 지부장은 안마 바우처가 보다 더 확대돼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기를 바라며 시각장애인들의 안마 기술력이 어느 불법 업체보다 월등하다는 것을 많은 분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정운지부장은 시에 시각장애인 일자리에 감사함을 표현하며 당부 말씀을 하셨다. 현재 시각장애인들의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여 생계유지가 힘들고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대상자는 많으나 선정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므로 시각장애인 일자리 확대에 좀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