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의 역사, 증평의 자랑 친환경영농조합법인 이재동 회장 “안전한 밥상은 우리가 책임진다”

증평의 역사, 증평의 자랑 친환경영농조합법인 이재동 회장 “안전한 밥상은 우리가 책임진다”

관리…


안전한 먹거리 1차 생산자로 이름난 증평영농조합법인의 역사는 새마을 운동 직전인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1명의 회원이 뜻을 모아 처음부터 유기농 쌀을 고집하며 협업조합을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일어난 새마을 운동으로 협업조합은 양계를 도입해 더욱더 발전했고 이후 1992년 법인 시스템이 도입되자 ‘증평영농조합법인’으로 등록하게 되었다.


우렁이 농법 유기농 쌀...

관내 초등학교 급식소에 납품.

증평영농조합법인(이재동 회장)은 3만평의 비옥한 평야에서 유기농 쌀을 생산하고 있다. 유기농이라 함은 화학비료를 일체 쓰지 않는 농법이다. 일반 쌀의 경우 미세하게 농약이 남아 있을 수 있지만 친환경 쌀에는 농약성분이 전혀 검출 되지 않는다. 이재동 회장(78세)은 “증평군의 토양이 황토평야로 쌀을 키우기가 좋고 우렁이 농법 등으로 친환경 재배하고 있어 우리 몸에 건강한 쌀이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한 먹거리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평영농조합법인에서 출하하는 쌀 중 60~70%는 관내 초·중·고등학교의 무료급식으로 사용되고 있고 일부는 생협으로 납품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정부에서 유기농쌀을 공공비축미로 받겠다고 하는데 노동 강도가 더 수고스러운 ‘유기농’이라는 것을 감안해 좋은 가격에 책정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하게 키워 건강한 계란... 한살림과 두레생협에 판매.

증평영농조합법인의 효자상품은 계란이다. 평사 바닥에서 암탉과 수탉을 풀어놓고 키우며 자연수정해 낳은 알을 유기농 매장인 한살림과 두레생협으로 납품하고 있다. 이재동 회장은 70년부터 양계를 하고 있지만 지금껏 단 한번도 AI나 살충제 파동 등을 겪은 적이 없다며 자연그대로의 사육방법이 건강한 닭을 키우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일반 양계장에 가면 좁고 컴컴한 시설에 긴 단을 양쪽으로 붙여 2단, 4단 올려 놓고 그 위에서 암탉들을 올려놓는다. 빼곡하다. 이곳에서는 평사 바닥에서 자유롭게 키우니 활동량도 많고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없다. 덥다고 시원하게 냉풍기를 트는 것이 아니라 시원한 바람을 순환시키고. 겨울에도 춥다고 온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가림막 정도로 바람만 막아주기 때문에 이곳의 닭들은 추위와 더위를 견뎌내야 한다. 이곳의 계란 가격은 시중가보다 2배로 비싸다. 이재동 회장은 값은 2배지만 암탉수가 다른 양계장보다 1/5규모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익은 크지 않다고 했다. 그래도 농산물처럼 계절을 따지지 않고 1년 365일 내내 수익을 낼 수 있어 쌀 보다는 계란을 효자상품으로 부르고 있다며 증평영농조합법인의 전체 수익 중 계란이 차지하는 비율은 60%에 달한다고 밝혔다.  


오랜 세월 함께 해온 회원들을 바라보며 이 회장은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중간에 찢어지고 부도나고 실패하는 조합들이 많은데 오랜 시간을 서로 밀어주고 당기고, 50년 지기가 되어 형님 아우하고 살아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019년에는 축사 시설을 보강할 예정이다. 또 지금까지 해왔지만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78세로 직접 양계장을 관리하고 있는 이재동 회장은 80세까지는 끄떡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증평영농조합법인은 증평의 산 역사이자 증평의 자랑이다. 올바른 먹거리를 위해 애써온 친환경영농법의 가치와 흘린 땀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건강을 오래토록 지킨 만큼 증평영농조합법인도 오래오래 장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