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산골마을빵

미원산골마을빵

김태…

 

청주시특집/미원산골마을빵 김희상 대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직접 만드는 건강한 빵.

시골마을빵집의 특별한 도전기!

미원산골마을빵 김희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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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생산, 빵 반죽, 굽기, 판매까지 미원면 농민 힘만으로 일군 시골빵집

지역에서 길러 낸 친환경 농산물, 천연발효종으로 만들어 인기 높아

일체의 첨가물, 유화제, 방부제 넣지 않은 건강하고 안전한 빵

 

청주시 미원면에는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특별한 빵집이 있다. 미원 면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반죽하고 구워 판매하는 마을 공동체 카페 잇다가 바로 그 주인공. 빨간 홍국쌀로 만든 식빵, 미원 면에서 수확한 마늘로 만든 육쪽마늘 바게뜨 빵까지 10가지 이상의 빵들이 손님을 기다린다. 우리 밀과 친환경 농산물을 주재료로 하고, 일체의 첨가물 없이 천연발효종으로 발효시켜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미원면과 청주를 넘어 전국까지 퍼지고 있는 미원산골마을빵의 빵 향기를 소개한다.

 

마을공동체 공간 유지 위해 지역민의 마음을 모아 시작.

처음 시작은 그저 마을 공동체가 함께 할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공모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사용할 공간은 마련했지만 임대료 등을 위해 자립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이 필요 했기 때문에 사업을 구상한 것.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해 빵과 가공품을 만들어 판매하자는 아이디어였다. 미원 지역 주민들이 20208월부터 자발적으로 제빵을 배우기 시작했다. 기술자를 월급을 주고 고용한다면 지속되기도 어렵고 당초 취지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메뉴들 역시 지역주민들 스스로 개발했다. 그렇게 20211월 카페 잇다가 오픈했다. 참으로 독창적인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이 농사 지은 산물로 소규모로 개인 빵집으로 하는 곳은 있지만 마을 단위로 밀 농사를 지어서 지역 농산물로 빵집을 오픈하는 것은 유일무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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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빵을 구워 팔자는 제안에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다고 한다. 이미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빵집이 많은데 작은 시골 빵집을 찾는 사람들이 있겠느냐는 의심의 목소리였다. 그러나 의외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역 주민들이 건강하게 재배한 농산물과 우리 밀로 안전한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제공하겠다는 진심이 통했기 때문이다.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2~3시만 되면 그 날 만든 빵이 모두 소진될 정도. ‘미원산골마을빵의 김희상 대표는 아침 10시부터 6시까지 영업하는데 최근 6시까지 빵이 남아있었던 날이 없다.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시는 분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영업하지도 않는다. 찾는 분들이 많아 어쩔 수 없이 토요일은 오픈하고 있지만 일요일은 오픈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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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재배한 농산물, 첨가물 없이 천연발효종으로 구워 내

처음에는 부족함도 있었다. 아무래도 전문 기술자들이 만든 빵이 아니라 모양도 서툴렀다. 기존 빵집의 빵처럼 달달하지도 부드럽지도 않다. 첨가물도 전혀 넣지 않고, 천연 발효종 100%로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건강한 빵은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봤다. 소화가 잘 되고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하다며 기존에 빵을 싫어하시던 분들도 오히려 찾고 있는 것. 김희상 대표는 설탕, 버터 등도 첨가하지 않고, 유화제나 방부제도 넣지 않는다. 이스트도 최소한만 넣었다. 달달하고 자극적으로 만든 빵이 아니다. 아무래도 가공을 많이 한 빵보다는 부족할 것이다. 하지만 재료의 특성, 고유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고 계신다. 식감은 부드럽지 않아도 먹고 나서 오히려 속이 편안하다는 평가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미원산골마을빵은 더 다양한 시도에 도전 해 볼 계획이다. 현재는 매장 판매로만 이뤄지고 있고, 주변에서 단체 주문 정도만 받는 수준이지만 점차 메뉴도 납품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HACCP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마무리 되면 학교급식, 구청 구내식당 등 공공기관에도 납품하겠다고 한다. 온라인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

 

지역 농민 수익증대, 지역 사회 전체로 이익 환원하고파

마을산골마을빵의 김희상 대표는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하고 안전한 빵을 지역 주민들이 직접 가공해서 판매한다는 데 자부심이 있다. 시작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아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찾아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개인의 이익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미원면을 넘어 청주시 전체로까지 효과가 갈 수 있도록 확대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처음에 마을 주민 32분 정도의 출자로 시작되었는데 앞으로 30여명 정도 조합원을 더 확보하고자 하는 계획도 있다. 김희상 대표가 대표의 직함을 갖고는 있지만 개인이나 몇 명 조합원의 이익만을 위해 만든 사기업이 아니라 지역의 기업임을 분명히 했다. 김희상 대표는 진정한 지역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참여하는 사람도 늘어나야 한다고 본다. 미원면 내에서는 60~70명 정도는 있었으면 한다. 이 회사를 자신의 것처럼 생각하는 주인의식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야 할 것이다.”며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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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산골마을빵은 지역 농산물의 판로 확보를 통한 소득 증대부터 지역 홍보까지 대단한 역할을 내가고 있는 중이었다. 작은 마을에서 구워내는 따끈한 빵의 향기는 어디까지 퍼지게 될까.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