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다양한 매체 활동으로 하는 미술치료, 다솜미술심리상담연구소 김영숙 소장

미술과 다양한 매체 활동으로 하는 미술치료, 다솜미술심리상담연구소 김영숙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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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다솜미술심리상담연구소 김영숙 소장


- 우리 아이 마음이 앓는 감기, 더는 방치 말고 풀어줘야

- 상담을 받는다는 것, 특별하기보다 일상의 변화가 되어야

- 부부와 아이, 그리고 장애아와 사회를 치료하고픈 마음 가꾸미


강원도 원주의 미술치료 전문기관 다솜미술심리상담연구소는 2011년 5월에 처음 문을 열었다. 다솜미술심리상담센터 상호를 가지고 있었으나 프랜차이즈는 아니지만 종래 이곳에 근무하시던 부센터장이 용인에 다솜미술심리상담센터를 오픈하면서 원주는 다솜미술심리상담연구소로 승격하였다. 강원도 원주에서 다솜미술심리상담연구소를 운영하는 김영숙 소장의 소개다. 

처음에는 특수 아동을 위한 언어치료와 미술치료를 시작했다는 그녀는, 미술치료사의 삶을 선택하게 된 계기로 원주의 복지관에서 방과 후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꺼냈다. 아이를 위험에서 구하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음에도 불우한 가정의 모습에 힘겨워했던 그 아이를 제대로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웠다는 김 소장. 그렇게 그녀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늦깎이로 대구사이버대학교에서 상담심리와 미술치료 전공으로 공부를 시작하여 60이 넘은 나이에 미술치료 전문가로 거듭났다.


센터를 찾는 방문객은 어린이부터 어른,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평균 일주일에 한 번, 직접 만나 한 시간 정도 상담을 진행하지만, 한두 번 상담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기는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게 다솜미술심리상담연구소 김영숙 소장의 의견이다. “내담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도 다르고, 내담자의 특성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어려운 경우를 맞이하더라도 한 번 찾아온 내담자를 김 소장이 포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제 선에서 도와드리기 버겁다고 생각되면 지도교수님과 같이 경륜 있는 전문가들께 부탁을 드리기도 합니다.” 그녀는 아울러 내담자의 증상에 따라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저희 기관에서 소견서를 따로 써드리지는 않지만, 병원치료를 권유하기도 한다고 했으며 병행했을 때 좀 더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상담하면서 내담자가 상담과 약물치료를 함께 했을 어떤 변화를 보였는지 관찰하며 대의 효율성에 대하여 조언을 드리기는 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병은 본인이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연구소에서 내담자들에게 무언가 특별한 조치를 해드리는 건 아니고 이야기를 들어 주면서 무조건적 긍정, 존중과 공감, 수용 등 내담자의 편이 되어 드려요.”


다솜미술심리상담연구소 김영숙 소장이 내담자와 이야기하면서 주로 활용하는 상담 기법은 ‘긍정적 환류’다. 내담자의 부정적이거나 사회화에 적합하지 않는 일련의 심리적, 행동적 변화를 위해, 김 소장은 내담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내담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했다. 

“지금까지 하시던 어떤 행동이나 언어적인 표현이나 감정표현을 지금과는 조금 다르게 표현해보자고 권해드립니다. 그때 내담자가 좀 더 편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면, 자연스럽게 본인의 행동을 바꾸시게 되지요.”  

물론 경우에 따라서 어떤 내담자는 이러한 긍정적인 시그널 자체를 무시하고 부정하는 경우도 있어 이런 상담 기법을 완전히 일반화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이야기도 김 소장은 보탰다.


근래 강원도 원주 다솜미술심리상담연구소를 찾는 내담자들은 어떠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을까? 이에 관해 기자가 묻자, 김영숙 소장은 “아이들의 경우 학교 부적응 또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이나 학업스트레스, 또는 또래 관계의 어려움, 왕따 등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과잉행동장애도 최근 빈도가 많이 는 편이죠.”라고 설명하며, 어른들의 경우 주로 여성은 직장 내 동료와의 갈등문제, 부부갈등문제 자녀양육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화병, 불안, 우울증 등으로 연구소를 방문하는 경우가 잦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남자분들은 주로 전화로 문의를 하시지만, 되도록 시간이 나실 때 센터에 직접 방문해주시기를 권하죠.” 

그러나 아직은 상담을 받는다는 일 자체를 스스로 ‘문제가 있는 사람’라고 낙인찍는 표식으로 삼는 것이 우리 사회의 분위기다. 강원도 원주의 다솜미술심리상담연구소 김영숙 소장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 “상담이라는 행위를 그냥 감기로 병원에 가듯이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그래서 처음에 센터를 이웃집 놀러 오듯이 편하게 오시라고 작은 아파트에서 운영하기도 했죠.”


다솜미술심리상담연구소에서는 개인상담, 집단상담, 부부상담, 가족상담, 예비부부상담 등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사회성향상이나 예비부부상담 등은 개별 상담보다는 다수의 내담자가 서로를 살필 수 있는 집단상담 방식이 효과가 좀 더 좋다는 분석이다. 김영숙 소장은 이와 관련, “추후 부모가 행복할 수 있는 부모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싶다.”라는 소망도 전했다. 나아가 특수 아동청소년들이 학교를 졸업한 이후 사회의 구성원으로 훌륭히 적응할 수 있도록 그룹을 대상으로 한 사회성 프로그램 등도 진행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비쳤다. 그런 의미에서 근래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일련의 재능기부 활동도 하고 있다고.


마지막으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원도 원주 유일한 미술치료 전문기관인 다솜미술심리상담연구소 김영숙 소장은 “마음의 병이란 우리가 몸의 병 감기를 앓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앓는 감기”라고 설명하며, “예방 차원에서 백신을 맞듯, 예방을 위한 차원에서 평소 꾸준히 상담을 통해 마음을 관리해주는 것도 아이들이 건전한 사춘기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도 조언했다. 


아울러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면 빨리 병원에 가야 하듯, 우리 아이나 내 마음이 힘겨울 때, 상담을 통해 내 마음의 감기를 빨리 인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고도 덧붙이며, “문제점이 있어서 상담을 받는다기보다는, 독감예방 주사를 맞으려 병원에 가듯이 그냥 편하게 이웃집에 차 한 잔 마시며 수다 떨러 간다고 생각하시면 올 수 있는 날이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