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만드는 숯, 그 열기(원적외선)에 중독되는 마약 찜질 치악산 참숯 임지환 대표

제대로 만드는 숯, 그 열기(원적외선)에 중독되는 마약 찜질 치악산 참숯 임지환 대표

관리…


하루에 많게는 2톤 이상 생산, 

아는 사람은 치악산 참숯만 찾기 때문

치악산 참숯은 하루에 3~4번 이상 숯을 꺼내는데 한 번 꺼내는 양이 적게는 700kg에서 많게는 1톤이 넘는다. 가마 2개를 풀가동하면 2톤까지도 생산 하는데 전량이 다 소비될 정도. “다른 곳에 비해 규모가 크고, 숯가마 수도 많습니다. 다른 곳은 일주일에 2번이나 많아야 5번 정도일 거에요. 저희처럼 매일 빼는 곳은 없어요” 

그 비결은 무얼까. 임지환 대표는 “중요한 것은 입소문이죠. 숯의 품질에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숯은 고기구이용 장식용, 가습•제습용으로 판매되는데 구이용이 70%정도를 차지합니다. 특히 맛을 중시하는 식당이나 고급식당에서 구매를 이어가지요. 질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이지요. 고기에 숯 향이 배어 고기 맛을 최상으로 끌어 올려줍니다”

사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숯은 외국산이 약 95%를 차지할 정도로 수입 산에 비해 국내 숯 생산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임지환 대표는 고기 구이용이라면 국내산 백탄을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숯은 크게 2가지, 백탄과 흑탄으로 나뉩니다. 백탄의 경우는 구이로 많이 쓰인다. 흑탄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나온다. 백탄은 가마에서 온도가 약 1600도까지 올라가면서 유해물질까지 모두 산화가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흑탄은 약 600도까지 올라가는데 서서히 온도를 낮춰가면서 숯을 만들기 때문에 유해 가스등의 물질이 남아 있어 고기 굽는 용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농업, 공업 자재로 쓰여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흑탄도 구이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죠” 치악산참숯은 숯을 꺼내는 출하 과정에서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성분이 제거된다. 그렇기 때문에 고기를 구워도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없는 것. 수입산 같은 경우는 화학물질이나 발암물질이 검출된 경우가 보도된 경우도 많아 잘 아는 식당의 경우 치악산 참숯만을 고집하게 된다. 


국내 숯 생산은 차츰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임지환 대표는 “저희 같은 경우도 이미 거래처는 확보되어 있고 추가적으로 주문이 더 들어오지만 숯을 더 만들고 싶어도 만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인력은 부족하고 물가와 원자재 값은 상승하는 데 비해 숯 값은 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숯은 연료로 소비가 되는 부분이라 싸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함부로 가격 상승을 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사업을 중단하는 경우도 많다. 미세먼지, 환경오염 위험 때문에 주민들이 반발이 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악산참숯은 정확한 환기시설을 갖추고, 미세먼지 자정작용을 위한 투자만 1억 이상 진행했다. 


황토가마 참숯 만든 열기로 찜질방, 효과 뛰어나

치악산 참숯은 황토가마에서 참숯을 만들고, 남은 열기는 찜질방으로 운영 하고 있다. 임지환 대표는 “참숯가마찜질방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곳들도 실제 숯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황토가마를 해 놓고, 나무나 전기 등으로 인위적으로 바닥 난방을 하는 온도를 높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직접 숯을 만들면서 찜질방을 운영하는 곳은 전국적으로 드문 상황이라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숯가마로 운영하는 찜질방은 5개. 소금방, 약초방도 별도로 운영한다.  

진짜는 고객들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보는 법. 원주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국에 거쳐 치악산참숯 찜질방을 잊지 못해 찾는 방문객이 많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신 분들도 못 잊어서 오시고, 이민 갔지만 한 번씩 한국 왔다가 들르는 분도 있을 정도입니다. ‘마약김밥’, ‘마약떡볶이’처럼 한 번 오면 중독되어 계속 찾는 찜질방으로 ‘마약 숯가마’라는 별칭이 어울릴  것 같아요” 

찜질방은 널리 알려진 대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땀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근육통, 관절통 완화의 효능도 있다. 임지환 대표는 “효과를 보기 때문에 찾는다. 흔히 온열치료라고도 하는데 우리 몸에 원적외선을 쏘이면 세포가 활성화 되면서 자연 치료, 자가 지료가 가능해 진다. 실제로 저희 찜질방을 이용하고 관절염 등에도 효과를 보았다는 고객 분들이 많다” 고 전했다. 

놀라운 효과와 매력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는 단 돈 9천원.옷 값, 수건도 포함되어 추가되는 비용도 없다. “인근 지역 군인도 오고, 연세가 있으신 분들의 방문이 잦은 편입니다.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 가격 인상은 자제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유지하고 있지요. 현대적인 시설과 운영에 비해 가격은 낮게 책정했다고 자부합니다” 

이 외에도 치악산 참숯에서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숯 관련 제품을 취급한다. 탈취용, 가습기용, 제습기용 숯도 구매가 가능하고, 목초액도 판매한다. 목초액이란 나무를 숯으로 만들 때 발생하는 연기가 외부 공기와 접촉하면서 액화되어 떨어지는 것을 채취한 것이다. 농업에서는 농약 대신에 이용하며, 축산업에서는 분뇨 냄새나 악취를 제거할 때 또는 가축의 사료로 이용하기도 한다. “직접 숯을 만들 때 모인 목초액을 2년 정도 숙성 시켜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수분과, 목초액과 유해성분이 나눠지기 때문에, 목초액만 걸러지고, 이후 한 번 더 정제를 거칩니다. 기본적으로 유해한 세포를 제거하는 기능이 뛰어나 비염, 중이염, 피부건조증, 여드름 치료에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소금도 판매한다. 현지에서 공수해 온 최상급 신안천일염에서 간수를 빼고, 가마에서 구워 판매하는데 나트륨은 빠져 짜지 않고, 쓴 맛도 사라진다. 음식 해 먹을 때 더 맛있는 소금이라 찾는 손길이 많다. 


앞으로 임지환 대표는 원주 지역의 숯 공장 대표님들을 만나 치악산 참숯을 하나의 브랜드로 완성하고 원주를 상징하는 물품으로 키워나가려는 논의를 준비 중이다. 참숯찜질방은 원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필수로 들르는 코스 중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직접 치악산참숯을 방문해 보니 치악산 앞길에 바로 자리해 바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숯을 생산해내고, 그 열기로 몸과 마음까지 데워주는 치악산 참숯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