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빵은 부드럽고 고소한 버터의 풍미가 느껴지는 단백한 빵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소금빵의 최고의 맛을 구현해내고자 문을 연 베이커리카페가 있다. 김해 율하카페길에 자리하고 있는 솔프랑베이커리다.
프랑스 감성 그대로 소금빵에 담아내
프랑스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는 솔프랑베이커리는 소금빵 전문점으로, 프랑스풍 공간은 물론 빵에도 소금빵 고유의 풍미를 담아내고 있다. ‘솔트’와 ‘프랑스’를 합친 ‘솔프랑’이라는 이름에서도 그것을 알 수 있다.
솔프랑에서 직접 소금빵을 만들고 있는 최재성 이사는 원래 체육을 전공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교환학생에 선정되어 해외에서 공부를 한 그는 영어강사로 활동했었다. 우연한 기회로 사촌으로부터 베이커리 카페 사업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고 한다. “제빵에 대한 경험이 없었지만 바닥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빵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많은 노력을 했어야 했기에 최대한의 밀도로 1년이라는 시간동안 공부를 했습니다.” 그가 선택한 것은 소금빵이었다. 자극적인 맛으로 유행을 타는 다른 품목과 달리 소금빵은 은은한 맛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빵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렇게 1년간 오직 소금빵을 위해 연구에 매진했다.
품질 좋은 프랑스산 버터로 당일 생산하는 소금빵
솔프랑에서 선보이는 소금빵의 가장 큰 특징은 맛에 있다. 같은 소금빵이라고 해도 베이커리에 따라 맛의 차이가 있는데, 솔프랑의 소금빵은 단연 최고의 맛이라 평가할 수 있다. 비결은 재료에 있다. “구색을 갖추기 위해 여러 가지 종류의 빵을 판매하기보다 정말 제대로 된 깊이 있는 소금빵을 선보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소금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버터에 큰 신경을 썼는데요, 10가지 이상의 다양한 종류의 버터로 소금빵을 만들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결과에 따라 현재 저희는 프랑스 레스큐어 버터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레스큐어 버터는 방목하여 건초를 먹이며 건강하게 키운 소로부터 만들어진 버터에만 수여되는 프랑스 공식 인증 마크인 AOP를 획득한 버터로, 합성버터보다 2~3배 가량 비싸다. 하지만 솔프랑에서는 아예 다른 버터는 발주조차 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다. 솔프랑은 소금빵의 단점을 보완한 신개념의 소금빵을 선보였다. “전국에 있는 소금빵 맛집을 다니며 맛을 본 결과 소금빵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빠른 노화인데요, 갓 나왔을 때는 어떤 빵보다 맛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질겨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고 질긴 식감 대신 쫀득한 식감을 내게 되었습니다.” 솔프랑의 소금빵은 시간이 지나도 질기지 않다. 당일생산, 당일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솔프랑에서는 구입한 빵을 2~3일 뒤에도 갓 구운 최고의 맛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빵에 안내문을 함께 포장하고 있다.
소금빵의 장인, 최고의 소금빵 명가로 성장할 것
최재성 이사는 제빵 경력이 1년 밖에 되지 않지만 1년이라는 시간을 10년같이 활용해 소금빵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집약해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소금빵에서 만큼은 최고’라는 자부심의 밑바탕이기도 되기도 했다. 그러한 자부심은 고객들의 반응과 성장하는 매출에서 비롯되는 것이기도 하다. 솔프랑베이커리를 오픈한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그 맛은 널리 알려져 다른 지역에서도 소금빵을 사기위해 솔프랑을 찾고 있으며, ‘소금빵의 대반전’, ‘소금빵의 혁명’과 같은 찬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고객들의 반응에 의해 솔프랑은 매장 오픈 2개월 만에 생산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리기도 했다. “초기엔 하루에 150개 정도의 소금빵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생산량을 늘리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주말 400개의 소금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금빵은 단 한 개도 남지 않고 완판이 된다. 소금빵 전문점인지 모르고 카페에 들른 손님들도 결국 반하게 되는 소금빵을 선보이고 있는 솔프랑은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솔프랑은 현재 12가지의 소금빵을 선보이고 있으며, 13번째 소금빵 출시를 앞두고 있다. “머릿속에 수많은 레시피가 있지만 고객들의 반응과 대중성을 살피며 차츰차츰 선보일 예정입니다. 소금빵 한 가지를 고집하지만 고객들이 언제 찾아도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꾸준히 신 메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솔프랑을 또 찾아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솔프랑은 매장 컨셉과의 매치를 위해 시그니처 커피도 솔트슈페너로 마련했다. 아인슈페너에 소금이 올라간 커피다. ‘좀 더 건강한 빵으로 삶을 좀 더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하자’는 슬로건을 내세운 솔프랑의 최재성 이사는 ‘초심을 잃지 말자’는 코어 밸류를 추구한다. “정말 맛있고 가치 있을 때 ‘풍요롭다’는 말을 사용하는 것처럼 풍요로움을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소금빵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