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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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

대구포도회 전전회장 선제농원 김우환 대표

 

포도에 인생을 담다

선제농원 김우환 대표

 

-20대부터 시작된 포도 사랑

5천여 평 땅에서 영그는 포도

대구 포도에 대한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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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포도의 주산지는 경상북도로, 대구에서는 재배 과수 중 포도를 많이 재배하고 있다. 대구는 경산이나 영천보다 먼저 포도가 도입된 곳으로, 특히 고산 지역의 고산포도는 1955년경부터 재배가 시작됐다고 한다. 포도는 대구의 지역 특산물로, 대구에서는 캠벨 포도를 시작으로 샤인머스켓 등의 신품종까지 재배가 되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느꼈던 포도에 대한 애착

대구 고산 지역에서 포도 농사를 하고 있는 선제농원 김우환 대표는 젊은 시절부터 포도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느꼈다. “직장생활을 했었는데 직장에 다니면서도 농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20대에도 농사를 했고, 30대에도 농사를 했어요. 40대가 되어서 본격적으로 포도 농사를 업으로 삼게 됐는데, 젊을 때부터 그렇게 포도에 마음이 갔었던 것이 신기했습니다.”

 

5천여 평의 대지에 포도 농사를 하고 있는 김 대표는 캠벨 포도를 재배하다 대략 7년 전부터 신품종인 샤인머스켓을 재배하고 있다. “당시엔 신품종인 샤인머스켓이 흔하지 않았습니다. 초기에 샤인머스켓을 시작한 것이었죠.” 그는 품질이 우수한 건강한 포도를 재배를 위해 포도 농사 관련 교육을 받으면서 포도 농사에 매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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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가 포도 농사에 바친 시간은 무려 30여 년이다. 긴 시간 동안 포도를 위해 살아온 그는 포도를 위해 많은 것을 바쳤다. “포도에 평생을 바쳤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포도가 좋았고 20대 때부터 포도 농사를 짓기 시작했으니까요.” 오랜 시간 포도 농사에 대한 수많은 경험을 쌓은 그는 포도 전문가로서 포도 농사를 위한 공식적인 컨설팅을 하기도 했다. 주변에선 포도 농장에 문제가 생기면 그에게 연락해 조언을 구하는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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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포도를 재배하기 위한 진심

포도에 진심인 그는 매년 포도를 수확하는 시기에 한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한다고 한다. “수확을 하기 전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올해는 무엇이 잘됐는지,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를 되짚어보며 시정 해야 할 부분들을 찾습니다. 그렇게 미리 다음 해를 위한 마음가짐을 갖고, 장기적으로는 품종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도 하는 것이죠.” 그의 포도에 대한 진심은 주변에서도 다 알 정도로 칭찬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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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상의 품질의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 포도알의 크기에도 특별히 신경을 쓴다. “일반인들은 포도알이 큰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아요. 포도알이 지나치게 클 경우엔 포도 알에 공기가 찹니다. 단면을 잘라보면 구멍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어요. 껍질이 두꺼워지기도 하고요. 샤인머스켓의 경우 알의 무게가 17그램을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포도에 대한 이런 마음은 현재 30대 중반인 김 대표의 딸이 이어받았다. “포도 농사에 대해 권하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제가 하는 것을 보고 먼저 나서서 이 일을 해보겠다고 하더군요. 현재 제 뒤를 이어 포도 재배를 하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대구 포도의 명성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길

김 대표는 포도를 재배하는 농업인으로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맛 좋고 신선한 포도를 재배하고자 한다. “대구 포도의 명성을 유지하고 그것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우리 대구에 있는 포도 농업인들이 더욱 열심히 해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대구의 포도를 알리기 위해 시에서도 더 많은 예산 확보나 농가 지원 정책 등을 마련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는 포도에 대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지녔지만 자연 앞에 늘 겸손하다. “모든 농작물 재배가 그러하듯이 자연 환경의 변화는 수확물의 품질에 무척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우스에서 샤인머스켓을 재배한다 해도 마찬가지인 것이죠. 기후나 일조량 등에 똑같이 영향을 받습니다. 하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해서 늘 자연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포도를 키우고 있습니다.”

 

포도와 함께 해온 시간 중엔 어렵고 고된 때도 있었지만 김 대표는 그 시간들을 돌아보면 그래도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고.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포도와 함께 재미있게 살아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 딸 아이가 이것을 이어받아 하겠다고 한 것 또한 그러한 재미를 느꼈기 때문인 것 같고요. 자연과 더불어 많은 것을 배우며 정성스럽게 가꾸다보면 그 노력의 결과가 포도송이에 맺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