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성신궁

별성신궁

김태…

별성신궁

 

간절함과 확고한 믿음, 기도가 함께 이루어져야

별성신궁

 

-대대로 이어져 온 무속인 집안

-신의 벌전 경험하고 무속인의 길 걷게 돼

-듣기 싫은 소리일수록 귀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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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 있는 별성신궁은 인간사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 중 매매, 부동산, 금전, 자녀 건강 등에 대해 특별한 처방을 내리는 곳이다.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별성신궁을 찾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4~50대의 남성 고객들이 주를 이룬다. 사업을 하며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다.

 

집안 대대로 무속인의 길 걸어

보살은 과거부터 이 길에 대해 짐작을 했었다고 한다. “저희 집이 대대로 무당집이었습니다. 할머니가 무당이셨고 엄마가 받으셨어야 하는데 그게 저에게 왔지요. 신내림을 받기 전에는 할머니를 따라 기도를 다니곤 했었습니다.” 이 길을 걷지 않고자 할머니와 함께 기도를 하며 누르려고 했지만 결국 보살은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아이가 청각장애를 갖고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그것이 신의 벌전인지 알지 못했지요. 이후 아이의 장애를 고치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그것이 벌전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건강상의 큰 어려움을 겪었지요. 가정에 어려움을 겪고 숨을 쉬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을 겪게 되게 되면서 내가 살려면 이 길을 가야만 하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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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무속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 보살은 무속인이 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신어머니와의 관계가 끊어지게 되었다. “신어머니 대신 할머니가 여러 가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방법들을 알려주시고 조언도 해주셨지요. 할머니께 돌아가시면 저에게 오시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6개월 뒤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만신을 모시던 보살은 이후 할머니를 함께 모시게 되었고 진심을 다해 어른들에게 매달렸다.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할머니가 계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성을 다해 어른들에게 기도를 드린 보살에게 어른들은 하나씩 하나씩 방법들을 알려주셨다고.

 

노력 통해 얻게 된 지금의 자리

보살은 이 외에도 일을 배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일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보살집이란 보살집은 다 다니며 일을 배웠습니다. 돈은 필요 없으니 데리고 다녀달라고 일 동냥을 했지요. 열심히 한다는 것을 인정받아 하나씩 또 배워나갔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터득한 보살은 현재 4명의 제자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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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를 돌보는 보살의 정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무당에도 여러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 뛰고 노는 무당인지, 얌전히 앉아서 할 무당인지 그 줄기를 잘 잡아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꼭 이 길을 가야하는지 아닌지 잘 판단을 해주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도 이 길밖에 없는 제자들에게는 기도하는 방법도 그들에 맞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물이 잘 맞는 제자, 산이 잘 맞는 제자가 다 따로 있기 때문에 각각의 성향에 맞춰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지요.” 제자들에게 올바른 지식과 인성을 물려주고자 하는 보살은 그들이 꼭 필요한 길,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자들의 형편을 따지지 않고 제자들을 돕는다.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중요하지요. 어려움을 겪는 제자들은 때를 기다려주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전해줍니다. 한 가지를 잘 해내면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법을 가르쳐줘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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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된 마음으로 상대의 어려움 보듬어

보살은 유난히 편안하고 부드러운 인상으로 고민을 상담하기 위해 온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이끈다. 하지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보살의 마음가짐이다. “아무리 잘났다한들 우리는 인간이며 무당일 뿐입니다. 어르신 판에서 노는 제자인 것이지요. 내가 잘난 것이 아닙니다. 저의 역할은 신을 모시며 그분들의 말씀을 전하는 입장에서 겸손하고 진실된 마음가짐으로 상대가 깨우칠 수 있도록 유도를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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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과의 상담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다시 보살을 찾는다. 보살이 제시해준 방법을 따라 문제를 해결한 수많은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보살을 찾고 신도가 된다. 점사를 보러 갔을 때 참고할 수 있는 팁으로 보살은 좋지 않은 말에 귀 기울여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좋은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만 안 좋은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지요. 하지만 점사를 보러가서는 좋지 않은 이야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좋지 않은 일은 틀림없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미리 안다면 문제를 피하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점사를 보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이라면 누구든 찾아가 의견을 듣고 참고하라고 조언하는 보살은 무당을 떠보고 시험하려 하면 결코 제대로 된 점사가 나올 수 없다. 최소 3~4명의 무속인을 찾아 같은 점사가 나오는지 보고 자신이 끌리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따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살은 우리 모두는 뿌리가 있다. 나의 뿌리인 조상을 생각하고 그분들을 잘 모시는 것이 내 미래를 밝힐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간절한 마음, 한 치의 의심도 없는 강한 믿음, 무속인의 기도가 합을 이룰 때 바라는 일이 이루어진다고 말하는 보살은 기다릴 줄 아는 마음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