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닌, 미래를 만드는 실재이다 중국 연대 모드텍 김성철 대표

기술,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닌, 미래를 만드는 실재이다 중국 연대 모드텍 김성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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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대 지역에서 열다섯 명의 직원과 함께 일하고 있는 김성철 대표, 그가 이끄는 모드텍은 한국의 경남 창원 등지에도 공장이 있지만 우선 이곳 연대 지역에서의 일은 모두 자신의 관할이라며 김성철 대표는 환하게 웃었다. 2016년 기준 한국 돈으로 30억 규모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당차게 운을 뗀 그의 이야기는 비단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인재를 위해 돈주머니를 아낌없이 풀어라

‘오더메이드 생산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모드텍. 양산형이 아닌, 거래처의 수주를 받아서 그에 따라 맞춤형으로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김성철 대표는 부연했다.


2011년에 처음 들어온 중국 땅, 그러나 여전히 매력적인 ‘황금의 땅’이라고 말한 다음, 김 대표는 “매출은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라는 이야기도 곁들였다. 게다가 모드텍의 작업은 대부분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그러니까 1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숙련공 위주로 돌아가는 일이라는 점도 이러한 매출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임을 예측하게 하는 하나의 지표다. “이직률도 낮습니다. 보수나 처우 부분에 있어서 업계 최고 대우를 보장합니다.”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김성철 대표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했다. 

그러나 아직 모드텍이 가야 할 여정은 한참 남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무엇보다도 브랜드인지도, 중국에 있는 로컬 업체의 가짓수만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그 가운데서 좀 더 확고한 브랜드인지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게다가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의 퀼리티보다 무조건 가격이 저렴한 것을 더욱 우선시하는 것도 난제라고 말했다. 게다가 언어의 문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어려움이다. 생활 언어는 무리가 없지만 외국인으로서 비즈니스 미팅에서 상대방의 의표를 찌르는 감성적인 문구나 코멘을 던지기 힘들다는 것. 그 때문에 미팅을 전담하는 중국인 팀장을 따로 두고 있다며 김성철 대표는 털어놓았다.

김성철 대표의 말은 비단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예전에 비해 이제 이곳에도 다른 R&D 분야의 유관기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 경쟁이 참 심하다”고 말한 다음, 작년과 올해는 전반적으로 한중 양국 간에 가장 큰 가시였던 ‘사드 문제’가 있어 어려웠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모드텍의 주요 거래처에 반 이상이 로컬 기업이기 때문인 것도 컸다고. 거래처의 위치도 상당히 중국 전 지역에 걸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멀게는 시안 성의 기업도 있다는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 경험이 사람을 만든다

그렇기에 더욱, 앞으로도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일만 남은 모드텍과 김성철 대표이다. 나아가 임직원 규모를 지금의 2배로 확충하고 싶다고 밝힌 그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아직은 어렵지만, 다음 기회에는 결코 그것이 무리가 아닌 일이 되도록 하고 싶다는 희망찬 바람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신규 인력을 뽑는 것부터 매사에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는 것이 김성철 대표의 의견이다. 당장 현장에 나가도 올해로 40대 중반, 한국에서라면 중견 축에 들었을 김 대표가 아직도 막내 취급을 받고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가 말했다. “2-30대 젊은 친구들을 확보하는 일이 관건인데, 그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모드텍 김성철 대표는 ‘젊은이들이 기술을 배우는 일이야말로 복잡한 미래 사회에서 장기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선점’이 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각 분야를 유기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가 특히 절실하다고도 말했다.


이에 관해 기자가 종래의 직업훈련원 등이 그런 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겠느냐고 묻자, 김성철 대표는 고개를 저으며 난감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가 말했다. “직업 훈련원 교육 수준으로 일선 현장에 투입하기엔 절대적으로 무리입니다. 다시 가르쳐야 하죠.” 김 대표 스스로도 교육원 출신이지만, 그만큼 이론과 실전의 갭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본 1년, 기술자가 되려면 10년 이상은 일을 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일. 그러나 그만한 대우는 보장한다는 것이 김성철 대표의 말이다. 한국에 있는 모드텍 본사 직원들의 경우 연령대가 대부분 삼십대로 젊은 축에 속하는데, 이들의 연봉을 대기업 수준 그 이상으로 보장해줄 정도로 대우가 좋다는 것. 그만큼 젊은 인재를 발굴하는데 누구보다도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드텍이라 하겠다. 김성철 대표가 이끄는 중국 모드텍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 돈으로 사오십만원 정도 되는 중국 평균 임금보다 4-5배 이상 되는 급여를 지급할 정도로 기술자들에게 아낌없는 파격 대우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젊은이들에게도 비전은 있다고 김성철 대표는 강조했다. 또한 따로 교육을 할 수 없는 중소기업의 특성상, 신참은 현직 베테랑과 함께 페어를 이루어 실전에 투입된다. 그 가운데에 실전에 부딪혀 깨지면서 구르다가도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바로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렇기에 더욱, 1만 시간의 법칙을 믿고, 젊은이들에게 최소 10년 정도는 해야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김성철 대표이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고, 좀 더 기민하게 움직인다면 어디에든 활로는 열려 있다. 작은 일에서든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을 발전시키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라. 모드텍 김성철 대표의 조언에는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