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마음으로, 고객에 위트를 전하는 즐거운 요리 중국 연대 패밀리레스토랑 고재길 대표

유쾌한 마음으로, 고객에 위트를 전하는 즐거운 요리 중국 연대 패밀리레스토랑 고재길 대표

관리…


2001년도에 처음 중국에 들어와 지낸 지는 햇수로 꼬박 17년째라는 고재길 대표는 그러나 지금의 패밀리레스토랑 일을 하게 된지는 아직 만 4년 정도라며 환하게 웃었다. 원래는 다른 일을 하고 있었던 고 대표가 식당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패밀리레스토랑의 동업자인 이소연사장의 도움이 가장 컸다. 결국 다른 사업을 정리하고 이 일에 올인하게 되었다고.


맛을 인정받은 퓨전 요리, 이제는 현지 맛집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퓨전 양식 요리를 제공한다는 고재길 대표와 이소연사장의 패밀리레스토랑, 따라서 메뉴 역시 다양하다. 스테이크부터 돈까스뿐만 아니라, 면과 다른 여러 음식, 후식으로 커피와 차까지 풍성하게 맛볼 수 있는 것이 이곳의 장점이다. 

특히 초반에는 메인으로 밀었던 일본식 돈까스와 우동 등을 내걸었는데, 점점 메뉴를 다각화했다는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여기는 한국식으로 한두 가지 정도만 하는 전문점 스타일을 맞지 않습니다.” 대부분 고객들이 집밥이 아닌 대부분의 끼니를 매식으로 하므로 무엇보다도 이 고객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을 정도로 메뉴가 다양해야 한다는 것이 이소연 사장의 말이었다.


따라서 스테이크와 분식 등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것부터 스파게티, 볶음밥 종류에 속하는 필라프, 그리고 술안주까지 폭넓은 메뉴를 제공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외에도 주먹구구식으로 무작정 메뉴를 늘리는 것이 아닌, 한국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수료하고 이곳에 왔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식재료도 다양하게 쓴다고 했다. 한국 것부터 일본 재료까지 폭넓다는 것. 그래서 이곳을 찾는 고객 중에 일본인도 상당수라고 말하며 여사장은 웃었다.


처음에 오픈할 때는 한인이 80%였지만, 해가 지날수록 중국인 고객 비중이 늘면서 매출도 성장세를 탔다고도 말했다. 가게를 지금의 주택가 근처로 이전하기 전에 4년 간 대로변에서 단골 고객을 최대한 모았던 전략이 주효한 셈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대로변에 있다가 주택가로 오니 매출이 많이 줄지 않으셨냐고 기자가 묻자 고재길 대표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사실 대로변에 있을 때는 근래 이슈가 되었던 사드 문제 영향을 더욱 크게 받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정치와 무관할 수 없는 우리네 일상, 덩달아 중국 손님들도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으면서 당시 상당한 혹한기를 맞았다고 고 대표와 이사장은 털어놓았다. 그러나 인근에 한인이 80% 이상 거주하는 이 주택가에 오면서 어느 정도 다시 회복세를 탔다는 말도 보탰다.


물론 한국 기업 특수를 누렸던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빠진 축에 속하지만, 그래도 중국 연대 지역에는 약 3만 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인 고객들도 한인에 익숙하고 이웃사촌으로서 반감이 덜하기에 좀 더 많이 찾아 주시기도 한다고. 임대료나 비용 문제도 대로변에 있을 때보다 저렴해진 측면도 도움이 되었다고도 말했다.


국가와 국가를 떠나, 손님에겐 인간적으로

기본적으로 중국인 고객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이사장이 주로 응대를 맞는다고 고재길 대표는 설명했다. 또한 고객을 상대하는 이소연사장의 화법은 무엇보다도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감성적인 언어와 문구를 활용, 우리는 ‘펑유(친구)’라는 기본적인 유대 관계를 바탕으로 감성 마케팅을 펼치는 방식이라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나라의 일, 중국 손님들도 그걸 무시할 수 없기에 세 번 올 단골손님이 횟수를 줄여 한두 번 오고 말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들이 어려움 속에 이곳을 찾아주었다는 사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반가이 맞이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패밀레스토랑의 이소연 사장과 고재길 대표. 고객으로 인해 힘들기보다는 그 가운데 기쁨을 찾는 두 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미쁘다.

이어서 기자가 힘든 순간이 그래도 없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넌지시 심술궂은 질문을 던지자 이사장이 웃으며 말하기를, “굳이 말하면 사드 문제가 터지고 나서 손님보다 공무원들을 더 자주 봤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말인즉슨 다음과 같았다. 평소에도 간간히 찾아오는 공무원들이지만 소방 검사다 위생 검사다 해서 각종 이유를 붙여 깐깐하게 굴기 시작했다는 것. 비록 이곳에서 간간히 일을 도와주는 ‘꽌시’들이지만 아무래도 중앙을 거스르기는 이들도 난감한 터라, 사드 문제와 같이 민감한 사안이 터지면 으레 한국 식당부터 잡는다는 것이다.


물론 패밀리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이소연사장과 고재길 대표의 철저한 관리 덕분에 이렇듯 촘촘한 공무원들의 규제에 걸릴 일은 기실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지만, 간혹 걸리게 되면 그때도 의사소통이 되는 이사장을 통해 유쾌하게 공무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대부분 훈훈하게 마무리한다고. 

이에 대해 무엇보다도 중국어로 감수성 풍부한 의사표시를 할 수 있는 이소연사장이 있어 참 많은 도움이 된다고 패밀리레스토랑 고재길 대표는 부연했다.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길은 열린다, 위기 속에서도 한 가지 작은 기쁨을 찾아 발굴하는 패밀리레스토랑 고재길 대표와 이소연 사장, 그들의 희망찬 미래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