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찬 대표가 위해 지역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96년도 1월 달로, 맨 처음 중국 땅에 들어온 것은 그보다 4년 더 앞선 92년도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개인사업자가 아닌, 삼성전자에서 샐러리맨으로 근무하고 있었다는 권 대표, 당시 “삼성전자의 개발실장 직분으로 그가 중국에 온 이유는 기술 공유 프로젝트를 맡았기 때문이었다.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참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굉장히 많은 곳, 천진을 비롯해 상해부터 중국의 숱한 지역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살펴보았다고 권순찬 대표는 회고했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 법인장, 창업에 뛰어들다
결국 기술은 전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득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권순찬 대표의 말에 따르면, 한 가지 중요한 목적이 더 남았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좋은 제품을 어떻게 중국에 런칭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었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의 말이다.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번 중국 출장을 다녀왔다는 권순찬 대표, 결국 한국 삼성그룹에서 법인장 교육을 받은 뒤, 삼성전자 위해 법인으로 발령받아 나가게 되었다고 말했다.
96년도 1월에 삼성전자 위해 법인장으로 취임했지만 몇 년 후 그만두고 그는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험난한 이국에서 창업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하늘이 도우심인지, 위해 지역의 유지들과 많은 사람들의 인덕을 입어 큰 도움을 입었다는 권순찬 대표, 그렇게 한동안 순탄한 나날이 계속되었다. “거의 일주일에 두세 번은 뉴스에 나왔던 것 같습니다.” 참 좋은 시절, 한국과 중국의 숱한 기업이 포진해 있는 이곳에서 100위권 안에 진입할 정도로 큰 실적을 거두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연달아 중국 업체들이 경쟁 전선에 뛰어들면서 그의 장밋빛 하늘에도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사업할 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중국 꽌시들과의 관계를 권순찬 대표 역시 돈독히 다지긴 했지만 중국 현지 기업과의 승부에서 어려움이 뒤따르기 시작했다. 이로 인하여 제 2의 창업을 기획하게 되었다.
바로 그것이 당시만 해도 중국에서 불모지에 가까웠던 LED 조명 사업이었다. 그때 당시만 해도 LED 조명이 사실 그 기술력에 비해 보급이 늦었던 때였다. 이에 권순찬 대표는 무작정 사업에 뛰어들기보다 먼저 분석에 집중했다. 왜 LED 조명이 이토록 보급이 늦어지고 있는 것일까에 대해서. 분석의 결과는 신속했다. 바로 다른 등기구와 달리 LED 조명은 규격화가 잘 되어 있지 않아 품질이 균일하지 못한 단점이 있었던 까닭이다.
규격화가 잘 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은 바꿔 말해 매뉴얼이 거의 없었다는 뜻도 된다. 그만큼 한국 기술자를 데려오지 않으면 수입해서 유통했을 때 중국에서 수리가 거의 불가능했다. 이것 역시 LED 조명기구를 활성화시키는데 있어 크나큰 장벽이었다. 권 대표는 고민에 빠졌다.
고장이 안 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비전문가더라도 쉽게 조명기구를 갈아 끼울 수 있게끔 하면 된다. 생각이 여기에까지 닿은 권 대표는 LED 조명기구의 설치 방식에 혁신을 도입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
무엇보다도 분석이 핵심이다. 엔테크전자가 맞이한 오늘의 영광에 대해 기자가 기술력이 뛰어난 덕분 아니겠느냐며 감탄하자 권순찬 대표는 정확히 말해서 기존에 나와 있는 제품의 분석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고쳐 말했다.
그 가운데 제품을 분석하는데 있어서 생산의 편의 위주의 분석이 아닌, 소비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여 소비자의 니즈를 적중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덕분에 불량률도 낮고 불량 발생시에도 간단하게 불량을 수리할 수 있도록 일정 부분 개선할 수 있었다고. 그렇게 거래처의 신뢰를 얻었다며 권 대표는 웃었다.
그의 이야기는 비단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다른 곳, 특히 한국에 비해서 중국에 LED 조명 보급률이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하는데, 바로 그 원인으로 한국과 달리 가정용에 비해 상당히 높은 값을 지불해야 하는 산업용 전기 요금을 꼽았다. 그래서 원가 절감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저비용 고효율의 조명기기인 LED 조명이 산업 현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오늘의 영광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을 거듭해 온 엔테크전자 권순찬 대표이지만 그에게도 고비는 찾아왔다. 중국 정부에서 내거는 경쟁 입찰 사업을 할 때마다 중국 업체의 견제가 끊임없이 계속되었던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음해서부터 중상모략까지 방법도 갖가지. 이에 권 대표는 조명의 밝기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전부 무상 교체를 해주겠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할 정도로 특단의 조치를 통해 이 위기를 타파해 나갔다. 또한 권 대표는 현재 중국 각지에서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시름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도망치기보다 끊임없이 위기에 도전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용이 조금만 올라도 자꾸 떠나 버리니 그만큼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져 중국 내수를 뚫기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기업인 각자 모두 자신이 한국의 대표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그는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는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이었다면, 앞으로의 미래는 그 관계가 오히려 역전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궁극적으로 기술력이 일정 수준에 이르게 되면 그때부터 성패는 규모의 경제가 좌우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도 전했다.
결국 사업이란, 삶이란 주변의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그 생각 늘 가슴에 사무치다가도 스스로 사업에 바빠 장손의 역할을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아 가족에게 늘 미안하다는 엔테크전자 권순찬 대표, 앞으로 불어올 그의 따스한 내일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