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미세먼지 종합대책... 국내 정보센터운영과 한중 공동연구단 마중물 수행

환경부, 미세먼지 종합대책... 국내 정보센터운영과 한중 공동연구단 마중물 수행

김태…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현판 개막을 조명래 장관이 축하하고 있다-사진.jpg

   조명래 장관이 지난해 12월 개소한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에서 현판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 사진

 

 

- 미세먼지 정보 종합관리로 정책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 예정

 

지난해 1219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백천빌딩에서 환경부 소속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동년 3월 개정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미세먼지법)'은 환경부 장관이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를 설치·운영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어서다.

 

오송읍에 설치된 국가미세먼지 정보센터는 미세먼지 정보 총괄 조직으로 정책지원팀과 배출량조사팀 등 2, 58명 규모로 구성 된다. 센터장과 대기·환경 전문가 채용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신속한 배출량 분석·조회 및 대기질 영향 예측이 가능하도록 초고성능 컴퓨터의 도입을 추진 중이다.

 

센터의 주요역할은 배출량 정보 수집·분석, 발생원인 규명 및 정책영향 분석 등 미세먼지 정보의 종합관리를 통한 정책 지원이다. 인력 및 장비가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배출원별 배출량을 과학적으로 산정, 검증, 관리하는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개선된 배출량 자료를 기반으로 대기질 영향 예측 모델링을 통해 정책의 효과 예측은 물론 이행성과 분석이 가능하게 되어 과학적인 미세먼지 정책 수립과 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인력 채용과 장비 설치를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하여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오는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정책효과 분석에 착수하라"라고 지시했다.

 

 

중국 베이징 등 북동부 지역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상황 실시간 분석, 국내 신속 대응체계 구축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 한중 대기질 공동연구단은 지난 3년간 중국 현지에서 초미세먼지 특성 연구 및 고농도 대응체계 구축 등 한중 미세먼지 협력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고 밝혔다.

 

공동연구단은 20156월 개소 이후 2017년부터 중국 베이징 등 북동부 지역 4개 도시, 베이징, 바오딩, 창다오, 다롄 지역의 초미세먼지 시료를 채취하고 주요 화학성분을 분석해 양국의 초미세먼지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베이징과 서울의 초미세먼지 성분은 질산암모늄, 황산암모늄, 유기물질로 구성되어 비슷한 반면, 베이징의 황산암모늄 조성비는 11%로 서울보다 약 2배 낮고 유기물질은 44%로 약 1.5배 높게 나타났다. 질산암모늄은 베이징 22%, 서울 25%로 두 도시 모두 비슷한 조성비를 보였다.

 

2017년 기준 베이징의 질소·황산암모늄 비중은 점자 작아지고 있는데 이것은 중국 정부의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는 에너지 구조 조정 정책의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석탄 등 화석 연료 사용량이 많아지는 겨울철에 유기물질 조성비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지속적인 저감 정책 추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두 도시 모두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시에는 질산암모늄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 확인됐는데, 이는 자동차 등 교통량 증가가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배출량 현지 조사, 배출항목(인벤토리) 구축 등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더욱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국립환경과학원은 공동연구단을 중국 현지에 설치·운영함으로써 중국 주요 도시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베이징 등 중국의 주요 지역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 예·경보 자료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환경부 등 유관기관에 전파함으로써 비상저감조치 등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에 활용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시행 중인 '계절관리제'와 유사한 중국의 '추동절기 대기오염방지 행동계획'을 분석하는 등 국내 정책 수립 시에도 활용 가능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한중 대기질 공동연구는 양국 간 최초의 연구 분야 협력 사업이며, 공동연구단 활동은 2018'한중 환경협력센터' 개소, 2019년 양국 환경부 장관의 '청천 계획' 서명 등 양국 정부가 과학적 협력에서 정책 협력으로 연착륙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제공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1970년 초기에는 환경오염 책임소재로 회원국가 간 갈등이 있었으나, 각 회원 국가들이 참여하는 공동연구를 통해 자발적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여왔다.

 

올해에는 '청천 계획'에 따라 지상관측 분석항목 확대, 입체관측 추진 등 공동연구 확대를 협의할 계획이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중 대기질 공동연구를 통해 양국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인 자료를 마련함으로써 한중 환경협력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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