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무용학원은 몇 년째도 식을 줄 모르는 인기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바른 자세로 클 수 있음은 물론 기본적으로 운동이기에 아이들의 건강에도 제격이다. 무엇보다 자세 교정까지 가능하기에 여자 아이를 둔 부모 사이에서는 단연 인기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용이란 우아하고 고상한 것이라 쉽게 생각하곤 하지만, 그 우아함을 만들어내기까지 피나는 노력과 땀이 숨겨져 있다. 이 노력의 과정 속에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깨우쳐 주는 선생님이 파주에 있다고 한다. 양주희 무용학원의 양주희 원장이다.
아이들의 성장으로 처음 보람을 느껴
양주희 원장은 무용학원을 차리기 전 다른 학원에서 5년간 아이들을 가르쳤다.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했고, 아이들이 성장해나가는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 마음은 양주희 원장이 대학을 진학했을 때보다 아이들의 성장이 더 감격스러웠을 정도다. 그렇게 양주희 원장은 “아이들 성장이 내 성장이다” 라는 마음으로 교육의 길을 걷게 되었다. 5년간 열심히 일한 뒤, 아이들을 더 이해하고 잘 가르치기 위해서 교육대학원까지 들어갔다 그 후 양주희 원장은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지도하고 싶어서 학원을 차리게 된다. 5년 동안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라고 하는 생각도 그녀의 새로운 시작에 큰 힘이 돼주었다.
양주희 무용학원은 2019년 10월 만들어졌고, 공식적으로 수업을 시작한 것은 2020년 1월이다. 곧 2주년이 된다. 양주희 무용학원은 양주희 원장이 전공한 한국무용과 발레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45명의 학생이 학원을 찾아주고 있다. 장구를 치기도 하고, 창작도 하며 취미반부터 전공반까지 운영되고 있다. 양주희 원장은 취미반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 전공인 만큼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공들여 짜고 있었다. 그런 마음이 통한 것인지 처음에 취미였다가 전공으로 마음을 붙인 아이들도 많다고 한다. 양주희 원장은 공연도 하고 있어, 작년에는 불후의 명곡 남상일,박애리편과 남상일(국악인) 국악쇼에 안무 단독 콘서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양주희 원장이 무용을 처음 하게 된 계기는 유치원 시절로 내려간다. 다니던 유치원 위에 무용학원이 있었는데, 친구들과 숨바꼭질하다가 무용학원에 올라가게 된 것이다. 양주희 원장은 그때 다른 아이들과 언니들이 춤추는 걸 보고 반하게 되었고, 그 길로 무용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발레로 시작했고, 한국무용을 접하게 되면서 적성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양주희 원장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콩쿨 무대에 섰고, 무대 위에서 내 세상이 된 것 같은 감정을 느끼고는 지금까지 무용을 해오고 있고 그렇게 무용을 해온 지도 벌써 24년이다.
아이들은 보통 부모를 따라간다고 하는데, 양주희 원장은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을 보면 다 자신의 어린 시절처럼 끼가 많게 느껴지고, 또한 자신을 따라오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닮아가는 것 같다며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업이 끝나도 소통은 끝난 게 아니니까
그리고 타 학원과 차별화된 점을 생각해보면, 양주희 원장은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교육대학원에 진학했을 만큼 아이들과의 소통 능력이 남다른데 있다. 수업할 때는 엄격하게 하지만,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의 문화도 이해할 때 수업의 퀄리티가 높아지고 아이들도 즐거워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것들이 양주희 원장만의 비결이다. 양주희 원장은 무용을 배웠던 당시에 아쉬웠던 점을 떠올리며 아이들은 아쉬운 점이 안 남도록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 지루하지 않도록 창의적인 수업을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화합하는 경험을 얻는다.
학원이 개원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졌던 건 쉽지 않은 시작이었다. 개원 전 무료 체험을 했을 때 반응이 좋았고, 개원 후 사람도 꽤 있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코로나가 터지며 상황은 악화되었다. 당시 수업에 들어가면 학생이 한 명이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양주희 원장은 수업을 진행했다. 상황이 열악하다가 일상생활을 포기할 수 없었던 열정과 끈기 덕에 시간이 지나고 다시금 학생들이 찾아주게 된 것이다. 지금 양주희 무용학원은 누구보다 안전에 신경을 쓰며, 소독을 철저하게 하고 있다.
더 많은 기회를 꿈꾸며
양주희 원장은 2년간 학원이 운영하는 동안 열심히 임했기에,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파주시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라든지, 파주 다른 예술 단체와의 협업 말이다. 현재로서는 사업이라는 게 한 곳에 연계되면, 다른 곳은 기회를 얻기가 힘든 실정이다. 특히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단체나 사업은 기회를 얻어내기 어렵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자 하는 이들에게 기회가 필요하다. 양주희 원장은 이런 맥락에서 지역사회 문화 활동이 많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그 기회가 한정된 집단이 아닌 다양한 곳에서 주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금 코로나 시국이기에 많은 걸 해볼 수는 없겠지만, 다양한 기회가 찾아오길 바란다.
그리고 가깝지만 먼 나라 북한과 함께 창작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양주희 원장은 사회적 분위기와 가치관이 다르므로 춤이 다르게 나올 것이라고 보았다. 그렇기에 서로의 다른 춤을 가르쳐주고 공유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다양한 경험을 꿈꾸고 있었다.
밝은 에너지만큼 밝은 미래
양주희 원장에게는 먼 미래에 그려둔 확실한 꿈이 있다. 바로 학교를 세우는 것이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 느끼는 기쁨과 보람이 양주희 원장으로 하여금 이러한 꿈을 꾸게 해주었다. 양주희 원장은 뜻이 같은 예술계 종사자들과 함께 더 큰 교육의 장을 만들고 싶다며 수줍은 큰 포부를 드러냈다.
양주희 원장은 양주희 무용학원을 믿고 따라와 준 아이들과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미래의 꿈나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고, 끝까지 응원과 격려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